배우 상위 1% 연평균 소득 20억원... 90%는 620만원 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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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상위 1% 연평균 소득 20억원... 90%는 620만원 벌어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7.10.17 0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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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수입 양극화 상징적으로 보여줘... 박광온 의원 "배우 10명 중 9명은 월소득 52만원"
▲ 연예계의 수입 양극화가 매우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연예인 수입 신고 현황(단위: 명, 백만원). (자료=국세청)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연예계 수입 양극화가 심각한 것으로 국정감사 결과 드러났다. 남녀 간에도 소득 격차가 큰 것으로 확인됐다.

배우 10명 가운데 9명은 월소득이 60만원에도 채 미치지 못했지만 상위 1%는 전체 수입의 절반 가까이 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여당 간사인 민주당 박광온 의원이 17일 국세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배우로 수입을 신고한 인원은 1만5 870명. 이들의 연평균 수입은 4200만원이었다.

수입금액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수입 상위 1%인 158명은 평균 20억800만원을 벌었다. 상위 1%가 전체 수입의 47.3%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상위 10%(1587명)로 대상을 확대하면 평균 수입은 3억6700만원으로 이들이 올린 수입은 전체 수입의 86.8%에 달했다.

반면 상위 10%를 제외한 나머지 90%인 1만4283명의 연평균 수입은 620만원으로 한 달 평균 52만원에 그쳤다.

상위 1% 배우의 연평균 수입과 하위 90% 수입 격차는 324배에 이르렀다.

배우들의 수입 양극화가 얼마나 심각한 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가요계나 모델계도 상황은 비슷했다.

가수 중 수입액이 상위 1%인 56명이 벌어들인 돈은 평균 42억6400만원이었다. 이는 전체 수입의 52%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상위 10%(466명)는 평균 수입이 7억3200만원으로 전체 수입의 90.3%를 차지했다. 나머지 하위 90%는 연평균 수입이 870만원에 머물렀다.

또 모델 상위 1%인 82명은 연평균 5억4400만원 수입을 올려 전체 수입액의 48%를 차지했다.

상위 10%(821명)의 평균 수입이 8900만원으로 전체 수입의 78.8%를 차지한 반면 하위 90%인 7389명은 연평균 수입액이 270만원에 그쳐 큰 대조를 보였다.

남녀 성별에 따른 소득 격차도 확인됐다.

남자 배우의 경우 연평균 수입액은 4700만원으로 여성 배우의 3700원보다 1000만원 많이 번 것으로 나타났다.

가수의 경우에는 격차가 더욱 컸다. 남자 가수의 연평균 수입은 1억1200만원인데 반해 여성 가수는 4000만원으로 격차가 2.8배나 났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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