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통합반대파에 최후통첩... "창당추진위 즉각 해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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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통합반대파에 최후통첩... "창당추진위 즉각 해산하라"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8.01.23 18: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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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까지 창당 관련 모든 행위 중단 촉구... 통합반대파 "안 대표는 주말까지 합당추진 철회하라"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왼쪽)는 23일 당내 통합 반대파를 향해 "이번 주말까지 창당 관련 모든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최후통첩을 날렸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당내 통합 반대파를 향해 "이번 주말까지 창당 관련 모든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최후통첩을 날렸다.

특단의 조치 등 후속 대응도 예고한 상황이라 양쪽 간에 긴장감이 다시 감돌고 있다.

안 대표는 23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끊임없이 당원들의 뜻을 왜곡하며 호남의 정서를 분열시키는 갈라치기 구태정치를 더 이상은 두고 볼 수가 없다"며 이렇게 경고했다.

통합의 길은 누구도 막을 수 없다며 통합의 당위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안 대표는 지난 전당원 투표 결과를 언급하며 "전체 당원들이 찬성하고 그 길을 가라고 명령하고 계신다. 통합을 통해 지역주의와 기득권 양당정치를 깨고 미래로 나가라고 말씀하고 계신다. 이 시대적 과제를 결코 중단할 수 없음을 분명하게 천명하며 통합을 반대하시는 분들께 마지막으로 요구한다"며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먼저 호남과 호남정신을 자신들의 정치에 이용하는 행위를 자제하라고 촉구했다.

또 당원들의 뜻을 정면으로 위배해서 당내 당을 만드는 창당 관련 모든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동시에 개혁신당 창당추진위원회라는 기구를 해산하고 당명 공모 등의 해당행위를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개혁신당 창당추진위원회에 참여하시는 분들은 즉각 불참을 선언하고 전적으로 전당대회에 협력해주실 것을 요구한다"며 "이번 주말까지 입장을 정리하고 협력해주시기를 진심으로 당부드리고 호소한다"고 밝혔다.

최후통첩 시한을 이번 주말까지로 한 것이다. 안 대표는 당대표로서 통합 반대파에 대해 특단의 조치를 경고한 상황이다.

안철수 대표는 마지막으로 "해당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전당대회에 협력해달라"고 다시 한 번 당부하고 "깨끗하게 당원들의 심판을 받고 그 결과에 모두가 승복하는 민주주의의 길을 걸어가자"고 말했다.

이에 통합 반대파는 "안철수 대표는 주말까지 합당 추진을 철회하라"고 받아쳤다.

최경환 개혁신당 창당추진위원회 대변인은 논평을 내어 "보수야합에 당과 호남을 팔아먹은 배신의 정치는 누가 했는가"라며 "안철수 대표는 호남정신을 말할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특히 "지금 안 대표는 누구에게 최후통첩이나 할 처지가 아니다"라며 "주말 시한 엄포에 실소를 금할 수 없다"고 비아냥댔다.

최 대변인은 "당적을 갖고 창당을 하는 것은 해당행위도 아니고 법이 보장하고 있다"며 "개혁신당 창당 추진위원회는 우리의 길을 갈 것"이라고 밝혔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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