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토리' 작가들 "일방적인 해고는 방송계 갑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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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뉴스토리' 작가들 "일방적인 해고는 방송계 갑질"
  • 김용숙 기자
  • 승인 2018.03.12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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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국회 앞 작가협회 사무실서 기자간담회... "일방적인 해고 통보가 이 사안의 본질"
▲ SBS 쪽으로부터 일방적인 해고 통보를 받은 <뉴스토리> 작가들은 "일방적인 해고는 방송계 갑질"이라며 집단 대응하기로 해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SBS <뉴스토리> 작가들에게 해고를 통보한 SBS가 작가들의 요구를 거부하고 일방적인 해고를 강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고를 통보받은 작가들은 이 경과를 밝히고 자신들의 입장을 밝히는 기자간담회를 열겠다고 12일 밝혔다. 오는 13일 오전 11시 국회 앞 금산빌딩 411호 작가협회 회의실.

<뉴스토리> 작가들에 따르면 지난달 22일부터 23일 사이 <뉴스토리> 제작진은 수년째 방송을 함께 만들어 온 작가들에게 개별 면담이라는 방식으로 해고를 통보했다고 한다.

SBS 쪽은 지난 2월 27일 <미디어오늘>에 보낸 본 사건 관련 답변서를 통해 "이번 작가진 교체는 개편으로 인한 불가피한 '계약 종료'이지 부당 해고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작가들은 "SBS 소속 기자와의 협력 및 데스크의 지시·승인 하에 SBS <뉴스토리> 제작과정에 참여하는 등 ㈜SBS의 실질적 지휘·감독을 받고 있었기 때문에 본 사건은 (상호 합의에 의한) '계약종료'가 아니라 '근로기준법' 제23조 '해고 등의 제한'에 관한 규정이 적용되는 '부당 해고' 사안"이라며 맞서고 있다.

작가들은 "프로그램 개편 등 방송사의 사정 변경이 곧바로 작가들에 대해 일방적인 해고 통보로 이어지는 등 방송계의 부당한 노동현실이 오래전부터 지적돼 왔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정부의 표준계약서 발표와 같은 노력이 있어왔음에도 SBS측은 이러한 개선 노력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표준계약서의 조항을 임의로 수정한 부당한 계약서를 강요했고 본 작가진에 대한 일방적인 해고를 했던 것이 본 사건의 본질"이라고 주장했다.

해고를 당한 작가들이 중심이 되어 대응하고 있는 이번 사안은 관행적으로 이뤄져 온 작가들에 대한 일방적 해고에 최초로 문제 제기를 하는 것으로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SBS <뉴스토리>는 주말 아침 시청자들이 궁금해하던 뉴스의 속 얘기를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전하는 SBS 보도국의 새로운 정통 시사보도 프로그램이다.

김용숙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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