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후 어떤 역할도 피하지 않겠다"... 자유한국당 당대표 도전에 강한 의지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이완구 전 국무총리는 6.13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질 천안 지역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완구 전 총리는 2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금까지 한 번도 우리 당(자유한국당) 최고 지도부로부터 6.13지방선거에 대한 어떠한 말을 듣거나 제안을 받은 바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전 총리는 그러나 '야권 통합'과 '당내 화합'을 위해 6월 지방선거 이후 어떤 역할도 피하지 않겠다고 밝혀 정치 활동 재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새로운 당의 모습을 복원하는 데 모든 힘을 쏟겠다고 말해 지방선거 이후 당장 당대표 도전에 나설 뜻을 내비쳤다.
대표적인 친박(친박근혜) 인사인 이 전 총리는 지난 2013년 4월 충남 부여에 있는 자신의 재보궐선거 사무소에서 성완종 경남기업 전 회장으로부터 3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2016년 1월 29일 이뤄진 1심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에 불복한 이 전 총리는 이후 항소와 상고를 통해 지난해 12월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한편 이완구 전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성완종 리스트' 관련 보도와 관련해 특정 언론을 거론하며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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