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원희룡 후보는 제주4.3을 말할 자격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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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원희룡 후보는 제주4.3을 말할 자격이 없다"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8.06.04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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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시절 한 번도 4.3위령제 참석한 적 없다"... '문재인 핫라인' 문대림 후보 지지 호소
"왜냐하면 (원희룡 후보는) 국회의원으로서, 제주 아들이면서 12년 동안 단 한 번도 제주4.3 위령제에 참석한 바가 없다. 오히려 거꾸로 제주4.3특별법 위헌소송을 낼 때에 침묵하고 있다가 제주4.3 위원회를 폐지해야 한다는 법안에 서명한 사람이 바로 원희룡 지사였다."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추미애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은 4일 "문재인 정부에서 제주 4.3의 진상규명 완결판을 만들어내겠다"며 "이런 말을 원희룡 후보는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추 위원장은 이날 제주동문 시장 앞에서 열린 문대림 민주당 제주지사 후보 지원유세에서 "보수 자유한국당, 이명박-박근혜 시절 9년 동안 제가 제주4.3특별법 통해서 정부 차원의 진상규명을 하게 만들었지만 그것이 잘못됐다 시비걸고 제주4.3에 다시 이념의 굴레를 씌우려고 했던 세력들, 그들은 제주4.3특별법을 시비걸어서 위헌소송까지 제기했던 세력들"이라며 이렇게 지적했다.

추미애 위원장은 초선 국회의원 시절 제주4.3 진상규명을 위해 제주4.3특별법을 발의한 것을 가장 큰 보람으로 여기고 있다고 평소 자주 말하곤 한다.

추 위원장은 "노무현 대통령이 제주4.3을 정부 차원에서 후대의 대통령으로서 '참으로 잘못된 일이다. 미안하다' 사과를 했지만 그 진정성을 짓밟아버린 이명박근혜 세월 9년, 여러분 상처가 다시 도졌다. 이제 나라다운 나라, 이 문재인 정부에서 제주4.3 진상규명 완결판을 만들어내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무소속 원희룡 후보는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없다고 했다.

추 위원장은 그 이유를 설명했다.

"왜냐하면 (원희룡 후보는) 국회의원으로서, 제주 아들이면서 12년 동안 단 한 번도 제주4.3 위령제에 참석한 바가 없다. 오히려 거꾸로 제주4.3특별법 위헌소송을 낼 때에 침묵하고 있다가 제주4.3 위원회를 폐지해야 한다는 법안에 서명한 사람이 바로 원희룡 지사였다."

추 위원장은 "제주4.3이 풀리지 않았던 것, 제주의 상처와 한을 육지 사람들이 전혀 모르게 했던 세력이 이명박근혜 세력이었고, (그들은) 걸핏하면 제주4.3을 빨갱이가 한 짓이라고 덮어씌웠던 사람들"이라며 "이제 와서 정치적 목숨을 연장하기 위해 연명하기 위해 제주4.3에 신경 쓴다고 한다면 그야말로 여러분이 차려놓은 밥상에 숟가락 들고 온 격밖에 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의 아들이 그렇게 해서는 안 되는 것이라며 다시 한 번 원희룡 후보를 겨냥했다.

추 위원장은 "문대림 후보야말로 제주 해녀의 아들로서 여러분의 아픔을 함께 했던, 그래서 제주4.3을 문재인정부에서 완결 지을 도지사감"이라며 지지를 당부했다.

특히 문대림 후보를 문재인 대통령의 '핫라인'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추 위원장은 "제주도는 평화와 인권의 상징이고 태평양 경제의 교두보이고 환황해권의 상징섬이기도 하다. 그래서 제주도 경제를 일으키는 것이 바로 문재인의 재이노믹스의 상징인 것"이라며 "6월 13일 지방선거는 여러분이 든 촛불로 세운 나라를, 국민주권이 지방분권시대에 제대로 내 삶으로 돌아오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다. 기호 1번 후보들이 승리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다시 한 번 지지를 호소했다.

앞서 오전 10시 제주시 연북로 문대림 후보 캠프에서 민주당 중당선대위를 개최한 추미애 위원장은 이날 오후 늦게까지 제주에 머물며 문대림 후보 지원 유세를 펼칠 예정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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