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국정 지지율 53.1%... 종부세 혼선·소득주도성장 공세 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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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국정 지지율 53.1%... 종부세 혼선·소득주도성장 공세 악재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8.09.17 1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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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이후 반등할 듯... 민주당 40.5%, 한국당 20.9%, 정의당 10.4%, 바른당 6.9%, 평화당 2.4%
▲ 종부세 혼선·소득주도성장 공세 악재 속에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71주차(9월 2주차)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1주일 전 대비 0.4%포인트 내린 53.1%를 기록했다. (사진=청와대, 자료=리얼미터)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정부의 9.13종합부동산 대책 발표 직후 종부세 혼선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약보합세를 보이며 50%대 초중반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 10~14일 국민 2500여 명에게 9월 2주차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71주차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1주일 전 대비 0.4%포인트 내린 53.1%를 기록했다.

주 초중반까지 내림세를 멈추고 반등하는 듯 보였으나 주후반 9.13부동산대책 발표 직후 종부세 과표 혼선 보도로 하락, 6주 연속 완만한 내림세의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여기에는 일부 보수 야당과 언론의 '세금폭탄' 논란 확산과 통계청의 '8월 고용동향' 발표에 잇따른 소득주도성장 폐기 공세 역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오는 18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평양에서 열리는 3차 남북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50%대 중후반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문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2%포인트 증가한 41.7%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0.8%포인트 감소한 5.2%.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1주일 전 금요일(7일) 일간집계에서 54.6%를 기록한 후 대북 특사단의 방북성과 설명 외교와 3차 남북정상회담 관련 보도가 있었던 주말을 지나며 판문점선언 국회 비준동의안 처리를 두고 논란이 이어졌던 10일에는 53.2%로 내렸다.

이어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위장전입 논란과 청와대의 국회의장·여야 5당 대표 평양 남북정상회담 초청 관련 논란, 김정은 위원장의 2차 북미정상회담 요청 소식이 있었던 11일에도 52.5%로 추가 하락했다.

그러나 전날에 이어 2차 북미정상회담과 한·인니 정상회담 및 경제협력 관련 보도가 증가했던 12일에는 통계청의 '8월 고용동향' 발표에 잇따른 일부 야당과 언론의 소득주도성장 폐기 공세에도 56.0%로 반등하며 55%선을 회복했다.

9.13부동산대책 발표 직후 종부세 논란으로 다시 내리기 시작했다. 여기에 일부 야당과 보수 언론의 세금폭탄 공세가 더해지면서 13일에는 54.9%로 내린 데 이어 개성공동연락사무소 개소식 등 각종 남북대화 관련 소식이 전해졌던 14일에도 52.2%로 하락했다.

세부적으로는 경기·인천과 60대 이상, 민주당 지지층, 진보층에서는 오른 반면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 등 영남, 충청권, 50대와 40대, 무당층에서는 내렸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이 1주일 전 9월 1주차 주간집계 대비 0.1%포인트 오른 40.5%를 기록하며 지난 2주 동안의 내림세가 멈추고 40%대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 (자료=리얼미터)
ⓒ 데일리중앙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0.1%포인트 오른 40.5%로 지난 2주 동안의 내림세가 멈추며 40%대를 유지했고 자유한국당은 3주 만에 다시 20%대로 올라선 것으로 조사됐다.

먼저 민주당은 수도권, 20대, 진보층에서 상승한 반면 TK, PK 등 영남과 충청권, 호남, 40대와 60대 이상에서는 하락했다.

한국당은 1.4%포인트 오른 20.9%를 기록했다. TK와 PK, 충청권, 호남, 경기·인천, 20대와 40대, 60대 이상, 보수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올랐다. 서울과 30대에선 소폭 내렸다.

정의당 역시 0.5%포인트 오른 10.4%로 지난 5주 동안의 내림세를 마감하고 반등했다. 정의당
은 TK와 호남, 충청권, 60대 이상, 중도층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반면 바른미래당은 PK와 TK, 20대와 40대, 50대의 이탈로 0.6%포인트 내린 6.9%를 기록하며 지난 2주 동안의 완만한 오름세가 꺾였다.

민주평화당 또한 0.3%포인트 내린 2.4%로 약세가 지속됐다. 정동영 대표 체제 출범 이후 뚜렷한 진보성향을 드러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광주·전라, 20대, 진보층에서 오히려 내렸다.

왜 그럴까. 국회 내 역학관계와 언론 노출 빈도와 깊은 관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권순정 리얼미터 실장은 "사실 민주평화당은 진보, 보수 이념의 잣대로 지지율을 접근하기는 어렵다. 왜냐하면 의석 수는 어느 정도 되지만 비교섭단체이고 국회가 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중심으로 운영되는데다 언론 노출 빈도가 다른 4당에 비해 현격하게 적기 때문에 진보, 보수의 잣대로 지지율을 분석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기타 정당이 0.2%포인트 내린 2.1%, 무당층(없음·잘모름)은 0.9%포인트 감소한 16.8%로 집계됐다.

이번 주간집계는 지난 10~14일 만 19세 이상 국민 2504명에게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8년 7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연령·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 응답률은 8.2%(3만550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2504명이 응답 완료)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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