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 막힌 국회 돌파구 찾나... 여야, 원내대표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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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 막힌 국회 돌파구 찾나... 여야, 원내대표회담
  • 김주미 기자·주영은 기자
  • 승인 2009.07.04 11:52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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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교섭단체 원내사령탑 내일 담판... '극적 타결이냐 대치 장기화냐' 최대 분수령

▲ 꽉 막힌 정국을 풀기 위한 여야 3교섭단체 원내대표회담이 5일 오후 서울 모처에서 비공개로 열릴 예정이어서 회담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왼쪽부터 한나라당 안상수, 선진과창조모임 문국현,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 
ⓒ 데일리중앙
여야의 극한 대치로 꽉 막힌 정국을 타개할 대화 모드가 조성되고 있다.

한나라당 안상수, 민주당 이강래, 선진과창조모임 문국현 원내대표는 5일 오후 회담을 열어 최대 현안인 비정규직 사태 해결을 위한 접점 찾기에 나선다. 국회 정상화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4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내일 오후 한나라당, 민주당, 선진 창조모임 3당 원내대표 회담을 갖고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비공개로 진행될 이번 회담에서는 발등의 불이 되고 있는 비정규직 문제를 비롯해 언론관계법, 6월 임시국회 개원 등 국회 현안에 대한 폭넓은 의견 조율이 있을 예정이다.

그러나 쟁점을 둘러싸고 서로의 입장차가 워낙 커 타결 여부는 매우 불투명하다. 회담 결과는 이후 기자간담회 및 대변인 브리핑 등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앞서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와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3일 오후 서울 시내 모처에서 만나 비정규직 문제를 포함한 현안에 대해 논의했으나 이견을 좁히는 데는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대 강'으로 불리는 두 사람의 첫 번째 맞대결이 서로의 입장 만을 확인하는 탐색전에 그쳐 본격 대결이 펼쳐질 5일 3교섭단체 원내대표회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비정규직 문제와 관련해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법 시행 시기를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당장의 발등의 불을 끄기 위해 법 시행을 1년 6개월 미뤄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이미 법이 시행되고 있는 만큼 이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데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이강래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이 '법 시행 유예안'을 들고 나오자 현행법 무력화 시도라며 "기간 유예를 전제로 한 논의는 원칙적으로 응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맞서는 안상수 원내대표도 "비정규직 실업 사태는 추미애 위원장이 안건을 상정조차 하지 않아 생긴 '추미애 실업'"이라며 "민주당과 추 위원장은 사과해야 한다"고 강공을 폈다.

그러나 잇따른 비정규직 해고 사태에 압박을 받고 있는 정치권이 대승적 결단으로 극적인 의견 접근을 이룰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상대를 압박하기 위한 여론전 만으로는 지루한 싸움에서 승산이 없다는 현실적 판단을 하고 있는 지도부가 각자 통 큰 양보안을 제시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안 원내대표는 3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한나라당은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면 어떠한 일도 할 수 있다"며 "진정성을 갖고 (야당과)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민주당도 박병석 정책위의장이 이날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한나라당이 제안한 4자회담에 조건없이 응할 생각이 있다"고 밝히는 등 대여 강경 수위를 누그러뜨리며 화답했다.

휴일 오후에 열리는 여야 원내사령탑끼리의 담판으로 꽉 막힌 6월 임시국회의 숨구멍이 트일 수 있을 지 결과가 주목된다.

김주미 기자·주영은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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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 2009-07-05 00:17:45
비정규직 문제나 일자리 문제,경제문제,환경문제..국지문제.북한문제..이런거 문국현 말 들으시오..실력도 없는 분들이 유능한 사람 말이라도 들을줄 알아야지..자존심 버리고 해본 사람 말 들이시오..국민 생각한다면..

조현숙 2009-07-04 15:48:32
제발 제발 일할 자유를 달라.

최강수 2009-07-04 14:55:04
접점찾기가 아니라 치고 박고 싸우지나 않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