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최고위원은 이날 박희태 대표 등과 함께 국회 민주당 대표실로 이틀째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는 정세균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이 같이 말하고 "(야당에서 MB악법으로 부르니) 서로 강경해지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정 대표는 "MB정권이니까 MB악법이라고 하는 것이다. 청와대가 이런 저런 지시하고 한나라당이 하위개념으로 전락하니까 그럴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박 최고위원은 또 정 대표에 대해 "부드러운 분인데 강성으로 바뀌었다는 말이 한나라당 내에 많다"며 단식투쟁을 중단해 줄 것을 요청했다.
정 대표는 "나야 부드럽고 싶지만... 이전에 상임위할 때도 잘 해왔다"며 집권여당의 태도 변화 없이는 단식농성을 풀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17대 국회를 좀 참고해달라"고 한나라당 지도부에 주문했다.
정 대표는 "18대 들어서 소위 한나라당 입장에서 개혁법안이 너무 많다. 너무 많은 것들을 순차적으로 하는 게 아니고 마치 폭탄이라도 떨어지는 것처럼 많이 해 어려움이 있다"며 "우리는 17대 때 4개 법안인 과거사법, 사립학교법, 국가보안법, 신문법에서 사립학교법 하나만 직권상정했고 국보법은 끝까지 상정도 못했고 나머지 두개는 합의처리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너무 많은 것을 들고 나오니 대화와 타협을 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며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를 쏘아붙였다.
그러자 박희태 대표는 "악법의 판단 기준을 바꿔야할 것 같다"며 'MB악법' 사용을 둘러싸고 정 대표와 신경전을 벌였다.
이날 한나라당 지도부의 정세균 대표 방문에는 박희태 대표와 박순자 최고위원, 정몽준 최고위원, 또 최근 '빨갱이'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허태열 최고위원 등이 함께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아무리 그래도 한나라당이 책임잇는 여당이라고 볼 수 없다.
청와대의 2중대 또는 이명박 대통령의 명령을 수행하는 하부기관쯤으로 보는것이란 말이다.
그러니 HT라고 안하고 MB라고 하는거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