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변명 급급"... 민주당, 국회의장 개회사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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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변명 급급"... 민주당, 국회의장 개회사 비판
  • 최우성 기자
  • 승인 2009.09.01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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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1일 개원한 정기국회에서 김형오 국회의장의 개회사에 대해 "자기변명에 급급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노영민 대변인은 "민주당은 김형오 국회의장의 개회사를 도저히 앉아서 들을 수 없었다"며 "김 의장의 개회사에는 국회의 정상적 운영을 위해 가장 노력해야 할 국회의장의 책임에 대해선 아무런 얘기도 없고, 오로지 야당에게 책임을 떠넘기기에 급급했다"고 말했다.

또 유은혜 수석부대변인은 "헌법재판소 판결에 압력을 행사하는 것이 국회 수장의 태도냐"고 꾸짖었다.

노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김 국회의장은 여당인 한나라당이 의회주의를 파괴하고 국회를 일방적으로 밀어붙일 수 있도록 직권상정이라는 근본적 원인을 제공한 책임이 있다"며 "그런데도 김 의장은 지금까지 기형적인 국회운영에 대한 자기반성의 내용은 전혀 찾아볼 수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사부재의의 원칙에 반하는 언론악법 날치기 시도를 두고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기다리겠다는 것은 국회의장 스스로 국회의 권위를 실추시키는 행위"라며 "김형오 의장은 국회를 파행으로 만든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은혜 부대변인은 '헌재가 미디어법 처리를 무효라고 판단할 경우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고 한 데 대해 "헌재 판결에 압력을 가하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유 부대변인은 "김 의장은 지난 1년 동안 21건의 직권상정을 남발해 '직권상정 자판기 국회의장'임을 입증했다. 또한 7월 22일, 언론악법을 직권상정하며 의회민주주의를 파괴한 장본인이기도 하다"며 "그런 김 의장이 이제 와 자신은 아무런 책임이 없는 것처럼 말하는 것은 참으로 염치없다"고 말했다.

그는 "김형오 의장과 한나라당은 이제라도 언론악법 원천무효를 인정하고 처음부터 다시 논의해야 한다"며 "그것만이 의회민주주의를 살리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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