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노신당, 창당 발기인대회... 유시민 "함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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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노신당, 창당 발기인대회... 유시민 "함께할 것"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9.09.20 20:32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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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비위원장에 이병완 전 청와대 비서실장... 연말연초 창당~6월 지방선거 참여

▲ 천호선 전 청와대 대변인 등 친노 세력이 주도하는 국민참여정당 창당 발기인대회가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 데일리중앙 이성훈
천호선 전 청와대 대변인 등이 주도하는 친노(친 노무현) 신당파가 20일 국민참여정당 창당 작업을 본격화했다.

국민참여정당 창당 제안모임은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컨벤션센터에서 10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창당 발기인대회를 열고 창당 주비위원회를 공식 구성했다.

이들은 지금까지 활동해온 창당 제안모임 전국실행위원회를 창당 주비위원회로 전환했다. 다만 당원 모집 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해 우선 주비위원회를 준비위원회로 중앙선관위에 등록하기로 했다.

창당 작업을 총 지휘할 주비위원장에는 이병완 전 참여정부 대통령 비서실장이 선출됐다. 중앙 주비위는 각 시도 주비위원장과 여성, 20대 30대를 포함한 지명직 위원 등 총 32명으로 꾸려졌다.

이 주비위원장은 "우리의 꿈은 '사람 사는 세상'과 '상식과 원칙'이 통하는 대한민국"이라고 선언했다. 이 꿈을 이루기 위한 과제로 교육혁명, 에너지 환경혁명, 고용혁명, 농업혁명, 여성혁명 등 5대 혁명을 제안했다. 신당의 정책 방향을 큰 틀에서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창당 작업을 주도할 실행위원에는 천호선 전 청와대 대변인, 김영대 전 열린우리당 의원, 이백만 전 청와대 홍보수석, 문태룡 전 참여정부평가포럼 기획위원장 등이 지명됐다.

창당 주비위원회는 시도별로 창당 준비위를 구성해 올 연말이나 내년 연초에 창당대회를 열어 신당을 공식 출범시킬 계획이다. 이에 따라 내년 6월 지방선거가 국민참여정당의 성패를 가늠해 볼 수 있는 데뷔무대가 될 전망이다.

신당 참여 여부를 놓고 관심을 모으고 있는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동영상 축사를 통해 "나라와 국민을 위해 꼭 필요한 그 길을 가는 창당 발기인들을 존경하지 않을 수 없다"며 "아직 창당 발기인 가입을 못하고 있지만 언젠가 함께할 날이 올 것"이라고 밝혀 막판 합류 가능성을 강력 내비쳤다.

대중 폭발성이 강한 유 전 장관이 신당에 참여할 경우 진보개혁진영의 지형이 재편되면서 정치권이 한바탕 격동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국민참여정당 창당 발기인대회에 동영상 축사를 보내온 인사는 유 전 장관을 비롯해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 김병준 전 청와대 정책실장 등이 있었다. 또 시민사회에서 이학영 YMCA 사무총장 등이 눈에 띄었다.

친노 신당이 창당 작업을 본격화하면서 향후 민주개혁세력 내부의 정책 및 노선 경쟁이 한층 선명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민주당 주도로 흐르고 있는 민주대연합 구도에도 중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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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메 2009-09-21 11:29:17
언제?
결국 친노들이 정당을 하나 만든다는 얘기군.
노무현이 가고 유시민이 그 자리를 메운다?
그럴싸한 시노리오군. 경상도를 잡겠다?
그래서 한나라당을 확실히 견제한다는 얘기군.

강지만 2009-09-21 02:24:34
유시민 까지 합류하면 정말 힘받겠는데
언제 참가할지 관심이군.
유시민이 리틀 노무현이라고 하잖아.
그만큼 노무현 하고 닮앗다는 거겟지.
노무현에게 노사모가 있듯이 유시민에겐 유빠가 잇나.
아무튼 유시민은 뭘 해도 대중의 관심이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