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3당 "시민의 힘으로 임종인 소신정치 지켜달라"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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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3당 "시민의 힘으로 임종인 소신정치 지켜달라" 호소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9.10.25 13:04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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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길·심상정 기자회견... "민주당이 야권연대 큰 가치 차버렸다" 패권정치 맹비판

"무산된 야권 후보단일화를 국민 여러분과 안산시민의 힘으로 이뤄내 주십시오. 진정한 서민의 대변자를 지지해 주는 것이 야권 단일화를 완성하는 것입니다. 이명박 정부를 심판할 수 있는 자격 있는 후보를 선택해 주십시오. 임종인의 소신정치를 국민 여러분이 함께 지켜주십시오."
10.28 재선거 안산 상록을 야권 후보 단일화가 사실상 실패한 가운데 야3당은 25일 "안산시민의 힘으로 임종인의 소신정치를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임종인 선본 권영길·심상정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영환 후보와 민주당이 국민 여망이던 후보단일화를 무산시켰다"며 "무산된 야권 후보단일화를 국민 여러분과 안산시민의 힘으로 이뤄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민주당 이미경 사무총장은 24일 단일화 방식에 대한 후보 간 의견 대립이 크고 선거일까지 시일이 너무 촉박해 현실적으로 단일화를 이루기 어렵다는 이유를 들어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권영길, '합의 무산' 선언한 민주당과 김영환 후보 맹비판

권영길 위원장은 "임종인 후보는 어제 마지막으로 김영환 후보측에 '합의 무산' 선언을 철회해 달라고 제안했다. 2002년 '노무현-정몽준' 방식의 후보단일화가 가능하다는 이유에서였다"며 "그러나 밤새 기다려도 김영환 후보측에서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고 민주당과 김 후보를 비판했다.

임종인 선본 쪽은 민주당과 김영환 후보가 야권 후보 단일화를 거부한 데 대해 김 후보가 여론조사 경선에서 이길 자신이 없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심상정 위원장은 "임종인 후보를 끌어들여 단일화하면 민주당은 이명박 정권에 맞서는 야권연대를 더욱 튼튼히 할 수 있고, 오랜만에 국민에게 감동과 희망을 줄 수도 있었다"며 "하지만 경선에서 이길 자신이 없다는 단 한 가지 이유 때문에 김영환 후보측은 야권연대라는 큰 가치를 차버렸다"고 비난했다.

심상정 "민주당, 경선에서 이길 자신없으니까 단일화 거부"

"무산된 야권 후보단일화를 국민 여러분과 안산시민의 힘으로 이뤄내 주십시오. 진정한 서민의 대변자를 지지해 주는 것이 야권 단일화를 완성하는 것입니다. 이명박 정부를 심판할 수 있는 자격 있는 후보를 선택해 주십시오. 임종인의 소신정치를 국민 여러분이 함께 지켜주십시오."

야3당은 남은 사흘 동안 당력을 총집결해 임종인 후보의 승리를 일뤄내 진정한 의미의 야권 단일화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노동당 오병윤 중앙선대본부장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안산 상록을 후보 단일화 무산에 따른 당의 입장과 향후 선거 전략을 브리핑했다.

오 본부장은 "민주당은 수없이 '단일화하겠다' '반MB연대를 실현하겠다'고 했지만, 결국 스스로 합의한 여론조사를 통한 후보 단일화안 마저 무효화시켰다"며 "비록 반MB연대 전선에 균열이 생기고 이명박-한나라당 심판에 난관이 조성됐지만 민주노동당은 당력을 총집중하여 반드시 이명박-한나라당을 심판하고 올바른 야권연대의 초석을 놓겠다"고 밝혔다.

민노당 등 야3당, 안산 임종인 후보 지지에 당력 총집중

특히 안산 상록을 재선거와 관련해 "안산상록을은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는 야권연대가 승리하느냐, 아니면 민주당의 잘못된 당리당략이 승리하느냐를 결정하는 척도가 되었다"며 "민주노동당은 강기갑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오늘부터 안산에 당력을 집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원 장안, 충북음성진천괴산증평, 경남 양산의 민주노동당 후보들은 구태의연한 정치공방을 뛰어넘어 정책선거, 흥겨운 축제선거, 한나라당 심판의 결연한 선거를 선도하고 있다"며 민주노동당 후보에 대한 압도적 지지를 당부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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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로쇠 2009-10-25 17:39:39
욕이라는 욕은 다 먹을 것인데
왜 저런 선택을 했을까 참 이해가 안된다.
심상정 말마따나 단일화 하면 선거에서 이기는 것은 물론
국민들로부터 박수를 받는 부수효과까지 노릴 수 있는데
왜 저리도 단일화에 알레르기 반응일까.
진짜 단일화 경선에서 이길 자신이 없어서 그런건가.
남자가 한번 해보도 안하고 포기하느냐. 정말 쪽팔린다.

삼팍 2009-10-25 14:04:18
안산 시민이 어떤 선택을 할지 자못 궁금하다.
현명한 선택을 하겠지만 우려도 없지 않다.
김영환 후보가 워낙 신출귀몰한 재주를 가져놔서
전여옥 의원한테 그 공격을 받고도 검찰에 고발한 것 말고
별다른 대응을 못하는거 보면 할말이 없긴 없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