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도시 형태로 대안 마련... 9부2처2청 이전 원안은 사실상 '백지화'
정부 고위 관계자는 21일 언론 접촉에서 "현재 세종시위원회의 진행 상황을 볼 때, 다음달 중순 수정안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는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골격이 상당 부분 잡혔음을 내비치는 대목이어서 주목된다.
정부는 그러나 세종시를 애초 알려진 것과는 달리 기업중심도시가 아닌 교육과학도시 형태로 수정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또 다른 논란이 예상된다.
이렇게 될 경우 세종시는 행정중심복합도시로 추진되던 원안과는 완전히 멀어져 9부2처2청 이전 계획도 사실상 백지화될 것으로 보인다.
충청권을 주요 근거지로 삼고 있는 자유선진당을 비롯한 야당들이 워낙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데다 충청권 민심도 심상치 않아 수정안이 발표되면 큰 진통이 예상된다.
더욱이 한나라당 내 친박(친 박근혜) 의원들도 수정안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어 입법 과정을 둘러싼 논란도 커질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 16일 불법 논란 속에 국무총리 산하에 20여 명 규모의 '세종시 민관합동위원회'를 출범시키고 공식 활동에 들어갔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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