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원전 수주 총력외교... 모하메드 UAE 왕세자 접견
상태바
이 대통령, 원전 수주 총력외교... 모하메드 UAE 왕세자 접견
  • 최우성 기자
  • 승인 2009.12.27 11: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26일 오후 5시(현지시각)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공항에 도착한 이명박 대통령은 영접나온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자와 두 나라 우호 증진 등 관심사에 대해 환담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 데일리중앙
26일 오후 5시(현지시각)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공항에 도착한 이명박 대통령은 영접나온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자와 35분간 환담했다.

이 대통령은 "드디어 만나 뵙게 돼 반갑다. 처음 만났는데 여러 번 만난 느낌을 받는다. 환대에 감사하다"고 인사했으며, 모하메드 왕세자도 "저 또한 친근하게 느낀다"고 화답했다고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이 27일 전했다.

1박2일 일정의 대통령의 이번 UAE 방문은 6개월에 걸친 UAE 원자력발전소 공개입찰 경쟁이 막바지에 다다름에 따라 한국전력 등 한국 컨소시엄의 공개입찰을 총력 지원하기 위해 정상외교의 일환이다.

이 대통령은 "양국이 원전건설 프로젝트건으로 만남을 시작했으나 여러 면에서 형제와 같은 관계를 맺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UAE가 유럽의 많은 나라와 깊은 관계를 맺고 있지만 아시아, 특히 한국 사람들은 인연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 한번 인연을 맺으면 깊은 관계를 맺는 것이 한국이다"라며 한국에 대한 측면 지원을 왕세자에게 당부했다.

대통령은 이어 "한국은 원유와 가스가 전혀 생산되지 않는 나라로서 기술과 교육을 경쟁력으로 키우며 살아가고 있다"며 "한국의 장점과 UAE의 장점, 그리고 동아시아의 허브로서, 한국과 중동의 허브로서 아부다비가 힘을 합치면 교육과 문화 경제 등 여러 분야에서 인적 교류가 활발해지고 양국 발전에 좋은 결과가 도출될 것으로 본다"고 한껏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모하메드 왕세자는 "공감한다"고 화답했다.

왕세자는 "한국과 UAE가 향후 50년을 바라보고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를 바란다"며 "특히 교육과 정치, 교역, 기술 등 모든 분야에서 협력을 증진하고 더욱 많은 양국 국민들이 상호 방문을 해 나갈 것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오늘 환담을 보면 이 대통령과 모하메드 왕세자는 '선도적 변화'를 추진하는 스타일도 공유하고 있었다"고 논평했다.

모하메드 왕세자의 이날 공항 영접은 예정에 없던 일정으로 통상적으로 국가 정상의 방문시 영예수행 장관을 파견한 전례에 비춰 UAE가 한국의 대통령에게 각별한 예우를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한국은 UAE와 언제든지 함께해 나가겠다는 약속을 드린다"며 이날 왕세자와의 만남이 향후 두 나라 관계의 백년을 내다보고 진정한 형제국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방문 이틀째인 27일 칼리파 빈 자에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