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국민은 국회의장이 대통령을 헹님이라 부르건 관심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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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국민은 국회의장이 대통령을 헹님이라 부르건 관심없다"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0.01.05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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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지난 연말연초 혼란한 국회에서 김형오 국회의장이 노동조합및노동관계조정법을 직권상정한 데 대해 "이명박 대통령의 압력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장은 지난 12월 31일 저녁 허용범 국회대변인을 시켜 1일 새벽 0시30분까지 노조법 심의를 끝마쳐 달라고 법사위에 요청했다. 그런 다음 직권상정하지 않겠다던 약속을 깨고 새해 첫날 꼭두새벽에 한나라당 의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노조법을 본회의에 직권상정, 일방 처리했다.

민주당 유은혜 수석부대변인은 5일 국회 브리핑에서 "김형오 의장이 직권상정을 하지 않겠다던 약속을 뒤집고, 지난 1일 새벽 노동법을 날치기 처리한 이유가 드러났다"며 "노동법 날치기의 배후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 대통령이 31일 김 의장에게 전화를 걸어 예산안과 노조법에 대해 걱정했다는 것.

유 부대변인은 "김 의장은 이 대통령의 전화 때문에 직권상정을 결심했다는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변명했지만, 오히려 이 대통령의 개입 사실을 확인해준 꼴이 됐다"며 "국회의장과 한나라당이 새해벽두를 날치기로 물들인 까닭이 분명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MB 대운하 예산과 노동법 날치기는 청와대의 거수기를 자임한 국회의장과 한나라당의 과잉충성의 결과물이다. 국민은 국회의장이 대통령을 '형님'이라고 부르건 '헹님'이라고 부르건 아무 관심도 없다"며 "국회를 행정부의 하수인으로 전락시킨 김형오 의장은 즉각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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