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와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는 17일 "국민참여당과 함께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겠다"고 밝혔다.
두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참여당 창당대회 축사를 통해 이 같이 밝히고 "오는 6월 지방선거 때부터 힘을 합쳐 나가자"고 제안했다.
강 대표와 노 대표가 무대 위에 오르자 국민참여당 당원들은 일제히 '강기갑' '노회찬'을 연호하며 열광적인 분위기를 만들었다.
강 대표는 "국민참여당 창당으로 정치 불신에 빠진 국민들을 정치참여의 길로 이끌 것을 기대한다"고 인사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 선거 한번 잘못하는 바람에 우리 국민이 지금 절규하고 있다. 거꾸로 가는 이명박-한나라당 정권에 맞서 싸울 반MB세력의 총결집을 요구하고 있다"며 "6월 지방선거에서부터 2012년 총선과 대선에 이르기까지 굳건한 반MB 연대로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회찬 대표도 "정치를 바꾸지 않으면 경제도 바꿀 수 없고, 우리의 삶의 질도 바꿀 수 없다"며 "한국 정치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기회가 국민참여당의 창당으로 앞당겨지고 있다"고 축하했다.
노 대표는 "낡은 거대 양당체제를 엎어버리고 한국의 정치지형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데 국민참여당의 창당이 확실한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강한 연대감을 나타냈다.
창조한국당 송영오 대표도 축사를 통해 시민주권시대의 본격적인 개막을 알리는 국민참여당의 창당을 축하한다고 밝혔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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