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MB정권, 세종시 문제로 정상심 잃었다"
상태바
이회창 "MB정권, 세종시 문제로 정상심 잃었다"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0.01.18 11: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선진당, '앙꼬 없는 찐빵' 퍼포먼스 개최... 류근찬 "총리 막말 언사는 꼴통 수준"

▲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세종시 논란과 관련해 18일 "이명박 정권이 정상심을 잃고 있다"며 하루빨리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 데일리중앙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세종시 논란과 관련해 18일 "이명박 정권이 세종시 수정안을 선전 홍보하는 데 열중한 나머지 정상심을 잃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비판했다.

류근찬 원내대표는 정운찬 국무총리의 막말 논란을 거론하며 "세종시 수정을 위해서 총리가 막말을 해 대고 있는 언사는 꼴통 수준"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또 황인자 여성위원장은 "앙꼬 없는 찐빵을 청와대와 국무총리공관에 배달하는 퍼포먼스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의원총회 연석회의에서 "정운찬 총리는 수정안을 발표하면서 SSF와 같은 외국 굴지의 기업도 세종시에 입주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며 "그러나 이 SSF는 오스트리아 기업으로 직원 2명의 매출 통계도 없는 업체로 보도됐다. 수정안 홍보를 위해 실체가 불분명한 외국 기업을 억지로 끌어다 쓴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정부가 전국적으로 사무관급 이상 공무원을 상대로 세종시 수정안 설명회를 개최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공무원들을 여론몰이에 동원하고 있다는 것.

이 총재는 이어 "여권 일부에서 충청권이 수정안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원안 추진도 어렵다는 식의 협박성 발언이 나오고 있다고 한다"며 "참으로 한심스러운 일이 다. 정부는 하루빨리 정상심을 되찾고 정정당당하게 행동하라"고 촉구했다.

▲ 선진당 류근찬 원내대표(오른쪽)은 18일 정운찬 총리의 전날 대전 충남 여성단체 간담회 발언을 거론하며 "막말 언사가 꼴통 수준"이라고 원색 비난했다.
ⓒ 데일리중앙
류근찬 원내대표에 이르러서는 대정부 공세가 더욱 거칠어졌다.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발표날인 지난 11일 이후 삭발투쟁을 벌이고 있는 류 원내대표는 전날 대전 충남 여성단체 간담회에서 정운찬 총리의 발언을 거론하며 "정 총리의 막말은 꼴통 수준"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정운찬 총리는 행정부처를 이전하면 나라가 거덜 날지도 모른다고 했는데 행정부처가 과천과 대전으로 일부 이전해서 나라가 거덜 났는지 답을 분명히 하라"고 압박했다.

그는 또 이명박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대국민 홍보전에 대해 "대국민 기만극, 사기극"이라고 규정하고 "정부는 이런 사기극과 기만극을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한편 선진당 중앙당 및 시도당 여성위원장들은 19일 오후 국회에서 세종시 원안 사수를 위한 '유관순 결사대 2010 출정식'을 갖고 본격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유관순 복장인 흰 저고리와 검정 치마를 입은 여성위원장들은 출정식을 마친 뒤 정부의 세종시 수정에 항의하는 퍼포먼스를 계획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황인자 여성위원장은 "앙꼬 없는 찐빵을 청와대와 국무총리 공관에 배달하는 퍼포먼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세종시 원안을 지키라는 의미로 김형오 국회의장을 방문해 호소문과 함께 찐빵을 전달한다.

선진당은 이와 함께 앙꼬 없는 찐방을 시식하는 행사도 마련할 계획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