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이 죽어간다, 인도주의 실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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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청원이 죽어간다, 인도주의 실천하라"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0.02.04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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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연대, 국회 로텐더홀에서 침묵시위... 5일 서청원 대표 수감될 듯

▲ 지난달 31일 심장병으로 쓰러져 병원 응급실로 옮겨져 의식을 잃고 있는 서청원 친박연대 대표. (사진=친박연대)
ⓒ 데일리중앙
친박연대가 심장병 등 지병으로 사실상 수감 생활이 어려운 서청원 대표의 석방과 사면을 촉구하는 침묵시위에 나섰다.

친박연대 노철래 원내대표를 비롯해 정영희·김혜성·정하균·윤상일 의원과 김세현 사무총장, 전지명 대변인 등 당직자 40여 명은 4일 오전 9시40분 국회 로텐더홀에 모였다.

이들은 '서청원이 죽어간다' '인도주의 실천하라'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20여 분 간 침묵시위를 벌였다. 법보다 목숨이 소중하다는 평범한 진리를 정치권과 기자들에게 호소하기 위한 것이다.

본회의장으로 입장하는 여야 국회의원들이 간혹 들러 당직자들과 얘기를 나누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와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가 직접 친박연대 의원 당직자들을 격려했다.

전지명 대변인은 "병원에서는 현재 상태로는 수감생활이 어렵다고 하고, 교도소 쪽은 법집행을 해야 하는 입장이라 난감한 상태"라고 말했다. 서 대표가 입원해 있는 병실에는 교도관 2명이 24시간 대기하며 계호하고 있는 상태.

전 대변인은 이날 침묵시위와 관련해 "지금 건강상태로는 수감생활이 힘들다. 심혈관 질환은 스트레스를 받거나 외부 환경이 바뀌면 매우 위험하다고 한다. 인도적인 차원에서 서 대표의 석방과 사면을 촉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31일 쓰러져 응급실로 급히 실려간 서 대표는 현재 협압이 높아 매우 위험하다는 의료진의 진단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밤에는 돌발 상황에 대비해 산소호흡기를 달고 있다는 후문.

서청원 대표는 건강이 회복되는대로 빨리 교도소로 들어가고 싶다는 뜻을 관계자들에게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변에 피해를 주고 싶지 않다는 완곡한 마음을 전달했다는 것이다.

한편 서청원 대표에 대한 수감은 5일 낮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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