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설 민심, 서로 싸우지 말고 화합하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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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설 민심, 서로 싸우지 말고 화합하라는 것"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0.02.16 1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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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경제살리기에 올인 강조... 세종시 의총 끝장토론에는 반대 의견 많아

▲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설 민심과 관련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한나라당)
ⓒ 데일리중앙
한나라당은 설 연휴 동안 확인된 민심과 관련해 서로 싸우지 말고 화합해서 경제를 발전시키라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들이 한나라당에게 바라는 것은 서로 화합하고 단결해서 국민을 잘 살게 하고 이명박 정부가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그리고 제발 싸우지 말라 이런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김성조(경북 구미) 정책위의장도 "정말 따끔한 질타와 따뜻한 격려, 그리고 가슴 아픈 현실들을 전해들을 수 있었다"며 "특히 일자리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해달라는 주문이 가장 많았다"고 설 민심을 소개했다.

김 의장은 "4대강사업에 대해서는 오염이 심한 낙동강을 살리고 지역 건설사들이 많이 참여해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부탁한다는 그런 당부가 있었고, 또 세종시 문제와 관련해 너나 할 것 없이 지역경제가 심각한 만큼 제발 싸우지 말고 서로 화합해서 조화롭게 경제가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해달라는 부탁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정병국 사무총장은 "설 민심을 들어보니 국민의 최대 관심사는 뭐니뭐니해도 경제였다. 지표상으로는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바닥에서 국민이 체감하는 경제는 미치지 못하고 있는 듯했다"며 "특히 자식들의 취업에 대한 부모님들의 걱정이 매우 컸다"고 말했다.

이어 세종시 논란과 관련해 "여야가 싸우는 것도 보기가 좋지 않은데 여당 내에서 조차도 화합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에 대해서 안타까워하는 국민들이 많이 있었다"며 "여야를 떠나서 정치권은 협력 속에 경쟁하고 함께 승자가 되는 윈윈 페러다임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안상수 원내대표는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는 국민의 뜻을 받들어서 화합하고 단결하여 경제를 살리고 국민을 잘 살게 하는데 혼신의 힘을 기울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안 원내대표는 세종시 문제와 관련해 3월 초 의원총회를 열어 끝장토론을 통해 해법을 찾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그는 다만 "의원총회가 열려서 세종시 관련 토론이 열린다 하더라도 격조 높고 절제된 용어를 사용해 이뤄져야 하고 또 품격 높은 토론, 생산적인 토론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안 원내대표의 세종시 끝장토론 제안에 대해 서병수 의원과 이계진 의원은 토론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부정적인 의견을 냈다. 세종시 토론을 하면 또다시 친이-친박으로 갈려 싸울 것이 뻔하다는 것이 핵심이다.

서 의원은 "세종시 문제는 여태까지 수도 없이 많은 토론을 거쳤기 때문에 우리 의원들 각자가 나름대로 소신을 명확하게 가지고 있다고 본다"며 "그래서 의원총회에서 토론을 한들 거기에서 어떠한 방향이 결정이 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회의가 좀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세종시 문제로 더 이상 싸우지 말라고 하는 것이 설날 민심의 핵심"이라며 "이것을 우리 당 내에서 그냥  토론하게 되면 싸우는 모습만 국민들한테 더 보일뿐이지 거기서 더 뚜렷한 방안이 나올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이계진 의원도 세종시 문제 토론을 위한 의원총회는 분명히 싸울 장소를 만드는 것이 될 것이라고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이 의원은 "의총을 열면 싸우지 말라는 민심을 듣고도 싸울 자리를 적극적으로 만드는 것밖에 안되기 때문에 신중해야 될 것"이라며 의총 대신 의원의 무기명투표를 당 지도부에 제안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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