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의원 "다문화가족 여성 70% 아파도 병원 못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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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의원 "다문화가족 여성 70% 아파도 병원 못가요"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0.03.02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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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혜성 국회의원.
ⓒ 데일리중앙
다문화가족 여성 10명 가운데 7명은 의사 소통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아파도 병원을 찾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절실한 것으로 지적됐다.

2일 미래희망연대 김혜성 국회의원에 따르면, 최근 다문화가족 여성 70명을 대상으로 다문화가족과 건강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70%(40명)가 '아파도 말이 통하지 않고, 돈이 없어 의료기관을 찾기가 어렵다'고 답했다.

'어려움이 없다'는 답변은 17명(24.3%)에 그쳤다.

다문화가족 여성들은 주로 내과(32명, 41.6%) 질환을 앓고 있었으며, 동네 작은 병원(46명, 65.7%)을 찾는 경우가 많았다. 한 달 평균 병원비로 5만원 미만(25명, 35.7%)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은 국회 다문화 관련 포럼에 직접 참여하는 등 우리나라의 다문화가족정책에 적극 의견을 나타낸 필리핀(22명, 31.4%), 중국(20명, 28.6%), 일본(14명, 20.0%) 등 10개 나라 여성 7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대상 연령은 36세 이상 36명(51.4%), 31~35세 15명(21.4%), 26~30세 11명(15.7%) 등이었다.

김 의원은 "그간 다문화가족에 대한 많은 논의에도 불구하고 의료서비스에 대한 논의는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다문화가족에 대해서도 의식주와 함께 건강권을 기본권으로 인식하는 적극적인 인식의 변화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설문 대상 여성 가운데 71.4%(50명)는 직업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다문화가정에 대한 한국인들의 인식(27명, 31.0%)에 대한 토론회가 있기를 기대했다. 이는 이주 여성들이 다문화가족을 향한 한국인들의 편견을 경제적 곤란보다도 더 큰 어려움으로 여기는 것으로 풀이됐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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