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한나라당은 우 전 지사 관련해 입 닫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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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한나라당은 우 전 지사 관련해 입 닫아라"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0.03.10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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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근민 전 지사 논란에 정면 대응... 유시민 전 장관의 영남 출마도 강하게 압박

▲ 지난 3일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우근민 전 제주지사의 민주당 입당 기자회견에서 김민석 지방선거기획본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 데일리중앙 이성훈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우근민 전 제주지사 영입을 둘러싸고 안팎에서 논란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이 정면 대응에 나섰다.

시민사회와 야권 내부의 반발과 문제 제기에는 성실히 답할 것이나 한나라당과 여권에서는 말 할 자격이 없으니 입을 닫으라는 것이다.

또 6.2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출마가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는 국민참여당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영남권 출마를 강하게 압박했다.

당 지방선거기획본부장을 맡고 있는 김민석 최고위원은 1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우 전 지사 복당 허용 논란과 관련해 "우 지사 문제는 8년 전의 일이다. 그때도 사과했고 지금도 사과하고 있고 큰 교훈을 얻었다고 말하고 있다"며 "당은 정당 선택을 허용하는 것이 좋은가 하는 기준에 따라 복당을 허용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후 공천과 경선 과정에서 그것은 제주도민들과 당원들의 평가에 따라 후보 결정 여부는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관계에 대한 정확하지 못한 이해에서 시작한 시민단체 등의 문제 제기에는 성실히 답할 것이나, 적어도 한나라당과 여권에서는 우 지사에 대해 할 말이 없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했다.

▲ 우근민 전 지사가 지난 3일 국회 정론관에서 민주당 입당 기자회견을 갖고 6.2 지방선거 제주도지사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 데일리중앙 이성훈
김 최고위원은 "그렇게 문제가 있다면 왜 여권은 민주당 출신의 우 지사를 영입하지 못해 안달했냐"고 공세를 취했다. 민주당으로 돌아가려는 우 지사 영입을 위해 공을 들인 한나라당을 겨냥한 것이다.

그는 특히 한나라당의 우 전 지사 공격은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주장했다. 가장 지지도가 높은 우 전 지사를 데려가려고 공을 들였지만 민주당에 뺏기자 그를 흠집내려 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경기도지사 출마 결심을 굳히고 있는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국민참여당에 대해서도 까칠하게 비판을 가했다.

김 최고위원은 "5+4 야당연합 논의가 사실상 타결돼 구체적인 진전을 봐야 할 시점에 별로 거론되지 않던 몇몇 지역의 후보로 제기하는 것이 과연 얼마나 진정성 있는 것인가에 대해 여러 가지 각도에서의 문제제기가 있다는 것을 진지하게 고민하기 바란다"고 참여당을 압박했다.

이어 "행여나 연합을 앞두고 지분을 늘리기 위한 정치의 일환으로 제기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지적이 있을 수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민주세력 전체에게 주어진 가장 큰 마지막 과제는 영남 문제"라며 민주당과 참여당의 비중있는 인사가 영남권에 한 명도 출마하지 않은 것을 강하게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시민 전 장관의 영남 출마를 강도 높게 압박했다.

김 최고위원은 "민주당과 국민참여당의 가장 지도급 인사들이 영남에 출마해야 한다. 우리당도 결단을 내리겠다"며 "유시민 전 장관이 진정 전체 민주연합의 대의 속에서 서울을 포기하는 고민을 했다면, 영남에 민주당 지도부와 함께 가자"고 제안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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