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유시민의 노무현정신은 대구시장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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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유시민의 노무현정신은 대구시장 출마"
  • 최우성 기자
  • 승인 2010.03.15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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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전 장관의 경기지사 출마 선언 비판... 우근민 전 지사 공천 배제 시사

▲ 박지원 민주당 정책위의장.
ⓒ 데일리중앙
박지원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15일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강조하는 노무현 정신은 경기지사에 출마하는 것이 아니라 대구시장에 출마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 전 장관의 경기지사 출마 선언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

또 성희롱 전력자로 복당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는 우근민 전 제주지사의 공천 배제 가능성도 처음으로 시사했다.

박 의장은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은 지역구도 타파를 위해 낙선에 낙선을 거듭하면서도 부산을 고집했다"며 "노무현 정신을 이어받았다는 유시민 전 장관도 대구에서 출마해 낙선하고 '대구를 지키겠다'고 약속했으면 그것을 지키는 것이 노무현 정신"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은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의 민주정부 10년의 전통을 이어받은 당으로 그 정신을 이어갈 의무가 있다"며 "유 전 장관의 경기지사 출마를 가장 반가워할 사람은 김문수 지사와 이명박 대통령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과 국민참여당은 수많은 어려움을 이겨내며 민주정부 10년을 함께한 한 식구"라며 "국민참여당이 노무현 정신 계승을 기치로 창당했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은 민주주의와 지역구도 극복을 위해 정치를 한 분으로 아무 지역이나 덜컥 출마하는 것은 노무현 정신이 아니다"라고 거듭 유 전 장관의 경기지사 출마 뜻을 비판했다.

또 성희롱 전력자로 시민사회의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우근민 전 제주지사의 복당 논란과 관련해 "복당이 공천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우 전 지사의 여러 문제에 대해서 당에서 심도있게 검토를 하면서 제주도민과 국민의 여론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해 공천 배제 가능성을 강력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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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고희범 민주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는 우근민 전 지사의 복당 결정 철회를 요구하면 지난 9일부터 일주일째 영등포 당사에서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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