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이희호-권양숙 여사 잇따라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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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이희호-권양숙 여사 잇따라 예방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0.04.10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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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우리에게 진실 만을 말하지 않는다. 그러나 역사는 시간 앞에 무릎을 끊는다. 시간이 지나면 역사의 진실을 알게 될 것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 어록 중에서)

법원 무죄 판결로 '뇌물수수' 혐의 누명을 벗은 한명숙 전 국무총리는 10일 김대중 전 대통령(DJ)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생가를 방문하는 것으로 본격적인 정치 일정을 시작했다.

한 전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동교동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이희호 여사를 예방했다.

고난의 가시밭길을 사력을 다해 탈출한 한 전 총리를 보자 이희호 여사는 감격에 겨운 듯 한 전 총리의 손을 꼭 잡으며 "수고했다"는 말을 연발했다.

이 여사는 "(무죄판결이 났는데) 당연히 그렇게 돼야죠. 검찰이 자꾸 만들어서 흠집내기를 하고 싶어 하는 것 같다"며 한 전 총리를 격려했다.

이에 한 전 총리는 "이번 일을 겪으면서 김대중 대통령님 생각이 많이 났다. 오랫동안 정치하면서 공작정치의 희생을 당하시고 아픔을 많이 겪으셨다. 그렇게 많이 당하셨지만 보복정치 하지 않으셨다. 정말 휼륭한 정치가셨다. 어떻게 그렇게 견디셨는지..."라며 DJ의 인동초 정신을 떠올렸다.

그는 이어 "이번 일을 겪으면서 걱정이 많다. 너무 지독하다"고 검찰의 끈질긴 표적수사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러자 옆에 있던 최경환 전 DJ 비서관이 '국민이 항상 승리하는 것은 아니지만 마지막 승자는 국민'이라는 DJ의 말을 상기시키며 한 전 총리를 위로했다.

한 전 총리는 오후에는 민주당 김진표 최고위원 등과 함께 김해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해 권양숙 여사를 예방할 예정이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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