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윤석열 검찰총장 지명... 여야, 반응 크게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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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윤석열 검찰총장 지명... 여야, 반응 크게 엇갈려
  • 김영민 기자
  • 승인 2019.06.17 12:23
  • 수정 2019.06.18 13: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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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후보자 "저는 사람에 충성하지 않습니다"
각종 부정부패 척결과 검찰개혁 과제 완수할 적임자
"검찰개혁 이끌 적임자" - "검찰 정치적 중립 날샜다"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문무일 검찰총장 후임으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을 지명했다. (사진=KBS 뉴스화면 캡처)copyright 데일리중앙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문무일 검찰총장 후임으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을 지명했다. (사진=KBS 뉴스화면 캡처)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영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문무일 검찰총장 후임으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을 17일 지명했다.

"저는 사람에 충성하지 않습니다."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의 유명한 말이다. 권력자가 아닌 국민에게 충성하겠다는 말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박상기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새 검찰총장으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을 임명해달라는 보고를 받고 이렇게 결정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는 검찰에 재직하는 동안 부정부패 척결과 권력 외압에 흔들리지 않는 강직함을 보여줬다. 특히 서울중앙지검장으로 탁월한 지도력과 개혁 의지로 국정농단과 적폐청산 수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검찰 내부 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두터운 신망을 받았다"고 지명 이유를 설명했다.

청와대는 윤 후보자가 우리 사회에 남은 각종 부정부패를 뿌리뽑을 적임자로 검찰 개혁과 조직쇄신 과제를 훌륭히 완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검찰 내 대표적 특수통인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는 2013년 박근혜 대통령 시절 국가정보원의 대선 여론조작 사건을 수사하다 지방으로 좌천됐다. 이후 2016~17년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합류해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농단 사건 수사를 맡았고 현 정부 출범 뒤 서울중앙지검장에 발탁됐다.

문무일 총장의 임기는 7월 24일까지. 청와대는 오는 18일 국무회의에서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에 관한 안건이 통과되면 국회에 임명동의안을 보낼 예정이다. 검찰총장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한다.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지명을 둘러싸고 여야의 반응은 크게 엇갈렸다.

민주당은 검찰 개혁을 이끌 적임자라며 환영한 반면 자유한국당은 "혹시나가 역시나인 인사였다"며 반발했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윤석열 검찰총장 지명자는 검찰 개혁을 원하는 국민적 요구를 반영한 인사"라며 "우리 사회에 남은 적폐청산과 국정농단 수사를 마무리하고 미래지향적인 새로운 검찰 개혁을 이끌 적임자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 민경욱 대변인은 "검찰의 정치적 중립과 수사의 독립성은 날샜다"며 혹평했다.

민 대변인은 윤 후보자에 대해 "문 정부가 들어서자마자 서울중앙지검장에 올랐고 이후 야권 인사들을 향한 강압적인 수사와 압수수색 등으로 자신이 '문재인 사람'임을 몸소 보여줬다"며 "그러던 그가 이제 검찰총장의 옷으로 갈아입게 됐다. 이제 얼마나 더 크고 날카로운 칼이 반정부 단체, 반문 인사들에게 휘둘려 질 것인가"라고 말했다.

김영민 기자 kymin@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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