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후보와 유시민 후보는 이날 오후 수원 캐슬호텔에서 만나 "책임감을 갖고 빠른 시일 안에 후보 단일화를 이뤄내겠다"며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다.
두 사람은 선관위 후보 등록일인 5월 12일까지 후보 단일화를 마무리한다는 입장이다. 구체적인 단일화 방안에 대해서는 추후 논의를 통해 성과를 만들 계획이다.
그동안 야권 후보 단일화를 위해 중재를 해온 희망과 대안은 두 사람의 단일화 합의에 대해 "연합이 걸림돌이었던 경기도지사 단일화에 두 야당 후보가 합의한 점을 적극적으로 평가하고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양당만의 합의가 아니라 진보개혁 야당이 모두 포함되는 합의로 이어져야 할 것임은 물론이고, 최종적으로 연합의 성과를 국민 앞에 내놓아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희망과 대안은 나아가 "야 4당 연합 논의에 좌초 원인인 된 경기도지사의 후보단일화에 민주당과 국민참여당이 합의한 것을 계기로 각 당은 연합정신에 기초하여 4월 19일 연합합의 가안에 기초한 논의를 즉각 재개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특히 민주당을 향해 "포괄적인 선거연합이 가능하도록 기득권을 버리고 호혜와 양보의 정신에 기초하여 원래 합의된 연합 방안을 수용하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압박했다.
민주노동당은 김진표-유시민 후보의 단일화 협상에 대해 "후보단일화만으로 6.2 지방선거를 승리할 수 없다"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야권연대 실현을 강조했다.
민노당 안동섭 경기도지사 예비후보는 이날 논평을 내어 "퇴행적 후보단일화만을 논의하는 것은 실질적인 야권연대가 아니다"라며 "후보단일화만을 위한 연대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안 후보는 "전면적인 반MB 선거연대가 실현되지 않는다면 민주노동당의 노동자 서민의 정책과 가치를 경기도민과 함께하는 독자적 선거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