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일본의 군함도 역사왜곡 강력 규탄... 국제사회와의 약속 이행 촉구
상태바
민주당, 일본의 군함도 역사왜곡 강력 규탄... 국제사회와의 약속 이행 촉구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0.06.23 15: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용기·박범계·도종환 등 민주당 국회의원 15명, 국회서 기자회견... 일본의 역사적 사실 인정 촉구
"일본정부는 명명백백히 밝혀진 역사적 사실을 인정하고 반성하며 사죄하는 모습 보여주기 바란다"
민주당 의원 103인, '일본의 군함도 탄광 등 강제노동 동원에 대한 후속조치 이행 촉구 결의안' 발의
전용기·박범계·도종환·양경숙·홍정민·최혜영 등 민주당 국회의원 15명은 23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일본의 군함도 역사 왜곡을 강력히 규탄하고 조선인 강제동원과 강제노동 사실을 인정하고 국제사회와의 약속을 지킬 것을 일본정부에 촉구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전용기·박범계·도종환·양경숙·홍정민·최혜영 등 민주당 국회의원 15명은 23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일본의 군함도 역사 왜곡을 강력히 규탄하고 조선인 강제동원과 강제노동 사실을 인정하고 국제사회와의 약속을 지킬 것을 일본정부에 촉구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민주당은 일본의 군함도 역사 왜곡을 강력히 규탄하고 일본정부에 대해 조선인 강제동원과 강제노동 사실을 인정하고 국제사회와의 약속을 지킬 것을 촉구했다.

전용기·박범계·도종환 등 민주당 국회의원 15명은 2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일본정부는 근대산업세계유산의 강제동원 사실을 인정하고 2015년 국제사회와의 약속을 올바로 이행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일본정부는 지난 15일 강제동원에 대한 내용이 누락된 메이지 산업유산 정보센터를 일반에 공개했다. 201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당시에 강제동원에 대한 내용을 기록하고 정보센터에 희생자를 기리겠다고 했던 약속을 저버린 것이다.

더욱이 지난 2017년, 2019년 두 차례의 이행보고서에서 강제동원에 대한 사실을 왜곡하는 것을 넘어 이행 약속의 정점이었던 정보센터에서조차 내용을 누락했다.

전용기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본은 하루빨리 역사적 사실을 인정하고 법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 의원은 "가해자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책임이 있어야만 우리는 화해를 하고 앞으로를 향해 걸을 수 있다"며 "일본정부는 명명백백히 밝혀진 역사적 사실을 인정하고 반성하며 사죄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기자회견 참석 의원들은 "대한민국은 단순히 일제의 식민 피해국가 중 하나로서가 아니라 선진 민주주의 속에서 인류의 보편적 가치와 양심에 동조하는 정상국가로서 일본 정부의 반인륜적 행위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또 대한민국 국회는 일본정부가 과거의 2차례 발간한 이행보고서 상의 강제동원 사실 누락 또는 왜곡이 잘못됐음을 인정하고 즉시 수정보고서를 발간할 것을 촉구했다. 

우리 정부에 대해서도 한일 양자 교섭 등의 절차에 적극 나섬으로써 일본정부가 후속조치를 제대로 이행하도록 노력해 왜곡된 역사적 진실을 밝힐 것을 주문했다.

전용기 의원은 기자회견 뒤 민주당 국회의원 103인의 동의를 얻은 '일본의 하시마(군함도) 탄광 등 강제노동 동원에 대한 후속조치 이행 촉구 결의안'을 발의하고 국회 의안관에 제출했다.

전 의원은 당내 공론화를 거쳐 이 결의안의 당론 채택을 추진할 계획이다.

일제 강점기 조선인 강제노동 현장인 군함도(하시마 섬)는 석탄을 채취하기 위해 개발된 해저 탄광으로 섬이 군함 모양을 닮았다 해서 군함도라 불린다. 

탄광 안은 좁고 온도가 섭씨 45도를 넘었고 유독가스가 수시로 분출되기도 했다. 작업 도중 해수가 갱내로 쏟아져 들어오기도 했다. 육지 탄광에 비해 채굴조건이 매우 나빴다. 

일본 전범기업 미쓰비시가 개발한 이 섬에 강제동원된 800여 명의 조선인들은 배고픔과 위험 속에서 하루 12시간 동안 채탄 작업에 시달렸다.

혹독한 자연환경과 노동조건 탓에 '감옥섬'으로 불렸던 이 군함도에서 익사, 탄광 사고 등으로 목숨을 잃은 확인된 사망자만 122명에 이른다. 

2015년 7월 세계유산위원회는 일본이 신청한 하시마 탄광 등 23개 근대산업시설의 세계유산 등재를 최종 결정했고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들은 반발했다.

2017년 7월 영화 <군함도>(감독 유승완)가 개봉하면서 우리 국민에게 더욱 유명해졌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