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홈쇼핑, 지인챙기기·셀프 연임 등 무법경영의 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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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홈쇼핑, 지인챙기기·셀프 연임 등 무법경영의 온상?
  • 김용숙 기자
  • 승인 2020.10.19 1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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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진 "대표이사, 지인 2명 자문위원 위촉"... 고강도 자체감사 통해 비위여부 밝혀내야
공영홈쇼핑 "위촉위원 선임과정에 매끄럽지 못한 부분 있었지만 특혜와 불법은 없었다"
이수진 민주당 국회의원은 19일 공영홈쇼핑에 대해 지인챙기기·셀프 연임 등 무법경영의 온상이라고 지적하며 고강도 자체감사를 통해 비위여부를 밝혀내야 한다고 촉구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이수진 민주당 국회의원은 19일 공영홈쇼핑에 대해 지인챙기기·셀프 연임 등 무법경영의 온상이라고 지적하며 고강도 자체감사를 통해 비위여부를 밝혀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국회 산업위 민주당 이수진 의원은 19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공영홈쇼핑의 지인 챙기기·셀프 연임 등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무법경영의 온상이라고 질타했다.

이 의원은 공정한 공공기관 운영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할 것을 공영홈쇼핑에 강력히 촉구했다.

공영홈쇼핑 감사실에서 이수진 의원실에 제출한 당시 실무자들의 업무수첩과 공익제보에 따르면 공영홈쇼핑 최창희 대표이사는 2018년 7월 취임 직후 자신의 지인 2명을 '비주얼 개선 TF팀' 자문위원으로 위촉했다.

문제는 최 대표이사가 자신의 지인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하기 위해 현금 지급방식을 포함한 구체적인 자문위원 운영방식을 지시했으며 본인이 2명의 지인을 추천한 것이 드러나지 않도록 허위로 추천 명단을 작성할 것을 지시한 정황이 있다는 것.

자문위원에게 현금 지급이 불가능해진 사유가 발견되자 다른 방법으로 계약할 수 있도록 방법을 찾고 부랴부랴 국가계약법에 따른 학술연구용역 수의계약으로 이뤄졌다. 

하지만 학술연구용역 역시 비교견적서 허위 제출, 세금 체납 사실 인지 후 업체만 바꿔서 계약한 정황이 있다고 한다.

국가계약법 시행령 제30조에 따라 수의계약을 체결하려는 경우 2인 이상으로부터 견적서를 받은 뒤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그러나 공영홈쇼핑 쪽은 계약을 먼저 체결하고 비교견적서를 제출해 국가계약법을 위반한 정황이 발견됐다는 것이다.

이수진 의원은 또 현재 공영홈쇼핑에 재직 중인 사내이사(경영지원본부장) 연임과 관련해 셀프 연임 의혹을 제기했다.

공영홈쇼핑 내규의 임원추천위원회 규정에 따르면 사내이사 임명 시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사내이사 후보자 선정 및 추천 과정을 거쳐야 한다. 하지만 최근 사내이사 연임과 관련한 임원추천위를 구성한 적 없으며 임원추천위를 통한 임원 추천 역시 이뤄지지 않은 걸로 알려졌다.

또한 공영홈쇼핑 내에 임원추천위원회를 소관하는 부서는 경영지원본부다. 누구보다 절차를 잘 알고 있을 경영지원본부장이 임원추천위를 구성하지 않고 스스로를 추천함으로 인해 셀프연임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것.

이수진 의원은 "지인이 먼저인 대표로 인해 공영홈쇼핑의 핵심가치인 믿음과 공정이 훼손됐고 이 모든 일이 대표의 묵인이 없었다면 벌어지기 힘든 일이었다"며 "고강도 자체감사를 통해 비위행위 여부를 밝혀내고 필요하다면 상급기관 감사와 수사기관 의뢰도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공영홈쇼핑 쪽은 자문위원 선임과정에 다소 매끄럽지 못한 부분은 있었지만 특혜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공영홈쇼핑 관계자는 <데일리중앙>과 통화에서 "이수진 의원님의 지적을 잘 새겨서 다음에는 실수가 없도록 절차 등을 잘 지켜서 잘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무법과 특혜는 없었다고 적극 해명했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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