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하루 신규확진자 524명... 3차 유행 확산세 한풀 꺾여
상태바
코로나19 하루 신규확진자 524명... 3차 유행 확산세 한풀 꺾여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1.01.14 16: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흘 연속 500명대... 새해 들어 이틀 빼고 모두 1000명 아래 두 자릿수 '유지'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효과... '5인 이상 모임금지'가 환자 발생 감소에 효과적
양성률 0.98%, 감염재생산지수 0.88로 1(%) 이하로 떨어져... 수도권 집중도 완화
방역당국 "3차 대유행, 12월 말 정점을 지나 현재는 환자 감소 추세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사흘 연속 500명대로 내려오면서 확산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보인다. (자료=중앙방역대책본부)copyright 데일리중앙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사흘 연속 500명대로 내려오면서 확산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보인다. (자료=중앙방역대책본부)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코로나19 하루(1.13) 신규 확진자가 전날보다 37명 감소한 524명을 기록했다. 사흘 연속 5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까지 1000명 안팎을 오르내리던 하루 신규 확진자가 새해 들어 두 자릿수로 내려오면서 감소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실제 올 들어 이틀을 빼고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모두 1000명 아래를 유지했다.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두 달 동안 이어져온 3차 대유행이 지난해 말 정점을 지나면서 확산세도 한풀 꺾인 모양새다.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효과로 풀이된다.

방역당국은 특히 5인 이상 모임 금지(수도권 2020.12.24~. 비수도권 2021.1.4~)가 개인 간 모임, 여행 감소로 이어져 환자 발생을 둔화시키는 데 효과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4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 496명, 해외유입 사례 28명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총 누적 확진자 수는 7만728명(해외유입 5842명)으로 집계됐다.

의심신고 검사자 수 5만3047명,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 검사 건수 3만4578(확진자 50명)으로 총 검사 건수는 8만7625건이다. 

전날 감염 의심 검사자 수 대비 확진자 수를 나타내는 양성률은 0.98%(5만3047명 가운데 확진자 524명)로 1% 아래로 떨어졌다.

국내 발생 496명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131명, 경기 162명, 인천 24명으로 수도권(전체의 63.9%) 집중 현상도 많이 누그러졌다.

비수도권에선 부산 40명, 대구 11명, 광주 30명, 대전 3명, 울산 9명, 세종 2명, 강원 11명, 충북 18명, 충남 12명, 전북 3명, 전남 6명, 경북 16명, 경남 16명, 제주 2명씩 확진자가 나왔다.

해외유입 신규 확진자 28명(내국인 19명, 외국인 9명)은 검역단계에서 11명이 확인됐고 17명은 지역사회에서 격리 생활 중 확진됐다.

추정 유입 국가별로는 미국이 7명으로 가장 많았고 인도네시아 5명, 튀니지 3명, 일본 2명 순이었다. 그밖에 러시아, 쿠웨이트, 헝가리, 브라질, 이집트 등에서 각 1명씩 발생했다.

코로나19 치료를 마치고 신규로 격리가 해제된 사람은 1136명으로 지금까지 5만5772명(78.85%)이 격리해제됐다. 

14일 0시 현재 격리 중인 사람은 전날보다 622명이 줄어 1만3761명이다. 

위중증 환자는 6명 늘어 380명, 사망자는 10명 증가해 누적 사망자는 1195명으로 늘어났다. 치명률은 1.69%로 소폭 올라갔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과 감염 재생산지수. (자료=중앙방역대책본부) copyright 데일리중앙
코로나19 확진자 발생과 감염 재생산지수. (자료=중앙방역대책본부)
ⓒ 데일리중앙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차 유행이 2020년 11월 중순부터 시작해 12월 말 정점을 지나 현재는 환자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중순 1.52까지 치솟던 감염재생산지수도 지난 일주일(1.3~9) 0.88로 낮아졌다. 환자 1명이 몇 명을 감염시키는 지를 나타내는 감염재생산지수가 1 아래로 떨어졌다는 건 확산세가 멈췄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일주일 간 수도권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700여 명에서 400여 명으로 줄었다. 비수도권 역시 권역별 등락을 반복하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안정적 추세로 들어섰다는 게 방역당국의 판단이다.

방역당국은 거리두기 효과에 대해 △거리두기 단계 상향(집합금지·운영제한 등)으로 다중이용시설 집단감염 차단 △5인 이상 모임 금지에 따른 모임·여행 최소화로 3단계 상향없이 감소세로 전환됐다고 평가했다.

다중이용시설의 집단감염이 중심이었던 1·2차 유행과 달리 지역사회 감염이 넓게 확산된 3차 유행의 특성 때문에 모임·이동 제한이 더 효과적이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방역당국은 3단계 상향없이 감소 추세로 전환한 것은 긍정적이나 △지역사회 감염의 저변이 넓고 △실내활동이 많은 계절적 요인 △다중이용시설 운영 재개 시 환자 증가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거리두기 완화 시 재확산 우려는 상존한다고 밝혔다.

1월 17일 이후 거리두기 조정 여부 및 내용은 3차 유행의 특성 등을 바탕으로 관계부처, 지자체, 전문가 협의 등을 거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코로나19 3차 유행의 감소세는 국민들의 실천과 희생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방심하지 말고 거리두기와 방역수칙을 충실히 실천할 것을 거듭 당부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묶음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