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근 "'LCT 특혜분양' 박형준 후보, '선한 사마리아인'은 대체 누굽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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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근 "'LCT 특혜분양' 박형준 후보, '선한 사마리아인'은 대체 누굽니까"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1.03.18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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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3~4억원인 분양권을 박 후보 부부 1억원에 구입, 딸 부부는 500만원에 사들여
"분양권 판 사람은 거의 이익 없이 거저 넘겨줬다는 말... 아무리 급매라 해도 희귀한 일"
신동근 민주당 최고위원(가운데)은 18일 부산 해운대 LCT 특혜분양 의혹을 받고 있는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에게 납득할 만한 해명을 요구했다. 사진은 지난 16일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민주당 '부산지역 정·관·경 토착비리 조사 특별위원회' 기자회견 모습. 신 최고위원은 이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신동근 민주당 최고위원(가운데)은 18일 부산 해운대 LCT 특혜분양 의혹을 받고 있는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에게 납득할 만한 해명을 요구했다. 사진은 지난 16일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민주당 '부산지역 정·관·경 토착비리 조사 특별위원회' 기자회견 모습. 신 최고위원은 이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신동근 민주당 최고위원은 부산 해운대 '엘시티(LCT) 특혜 분양' 의혹을 받고 있는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에게 자신의 프리미엄을 포기하고 분양권을 넘긴 사람이 누군지 밝힐 것을 요구했다.

국회 법사위 소속인 신 최고위원은 18일 입장문을 내어 박형준 후보 부부와 딸 부부가 지난해 4월 LCT 분양권을 시세보다 싸게 사들이는 과정에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먼저 '어떤 법적 비리나 문제가 없는데도 비싼 집에 산다는 그 이유 하나만으로 비난을 받는다면 그것은 정상적인 자유민주주의 체제라고 할 수 없을 것'라고 한 박 후보의 발언을 거론하며 "지당하신 말씀이다. 단, 박 후보 스스로 밝혔듯이 '어떤 법적 비리나 문제가 없다면'이라는 전제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고 말했다.

신 최고위원은 이어 "박 후보 부부와 박 후보 딸 부부가 각각 작년 4월에 프리미엄을 얹어 엘시티 로얄층 분양권을 사들였다"며 "당시 시세보다 싸게 구입했다는 것도 의아한데 더 납득이 안 가는 것은 프리미엄"이라 지적했다.

당시 LCT 해당층의 프리미엄은 3억~4억원 정도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박 후보 부부 소유 아파트는 1억원 프리미엄을 냈다고 한다. 이것도 이례적인데 박 후보 딸 부부 소유의 아파트는 부산일보 보도에 따르면 단 500만원을 프리미엄으로 낸 것으로 알려졌다.

신 최고위원은 "이게 사실이라면 분양권을 판 사람은 거의 이익 없이 거저 넘겨줬다는 말"이라며 "아무리 급매라 해도 프리미엄 이익을 거의 포기하고 넘기는 경우는 희귀하다"고 분양권 매매 과정의 수상한 점을 지적했다.

박 후보 부부도 시세보다 훨씬 낮은 프리미엄을 부담한데다 딸 부부는 사실상 프리미엄 부담을 안 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신 최고위원은 "그래서 묻는다"며 "박 후보 부부와 딸 부부에게 엄정난 호의를 베푼 그 '선한 사마리아인'들은 대체 누구냐"고 답변을 요구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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