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휴일 표심잡기 총력... 북풍 대 노풍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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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휴일 표심잡기 총력... 북풍 대 노풍 격돌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0.05.23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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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반 승부를 가를 황금연휴 사흘째인 23일 여야는 표심을 잡기 위한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 1주기인 이날 여야의 유세전은 '북풍'과 '노풍'이 정면 격돌할 것으로 보인다.
ⓒ 데일리중앙
황금연휴 사흘째인 23일 여야는 초반 승기를 잡기 위한 표심 잡기에 총력전를 펼쳤다.

이명박 대통령의 특별담화가 이번주 초에 예고된 가운데 천안함 사건에서 비롯된 '북풍'과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황색 '노풍'이 정면 격돌하면서 선거전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접전지역인 서울과 경남에 전력을 배치해 북풍을 확산시키는 한편 노풍 차단에 주력할 계획이다.

먼저 지도부는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전날 구성한 '북한의 천안함 공격 대책위원회' 현판식을 갖고 북풍을 승부수로 띄웠다. 이어 열린 1차 회의에서도 야당의 안보 무능을 지적하며 천안함 사건을 선거에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정몽준 대표는 오후 2시 서울 영등포역 집중유세에서 천안함 사태에서 보인 야당의 태도를 비판하며 이번 선거에서 야당을 심판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신당동 중앙시장, 종로 인사동 입구, 회기동 사거리, 광진구 자양 골목시장, 길동 사거리 등 서울 곳곳을 돌며 한나라당 후보의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경남지역에 머물며 이달곤 경남도지사 후보의 총력지원 유세에 나섰다. 그는 함안 칠원장과 창녕읍장, 진해 경화시장을 돌며 이달곤 후보와 한나라당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김 원내대표는 오후 2시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노무현 대통령 1주기 추도식에 참석했다.

▲ 천안함 사태 후속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구성한 한나라당 '북한의 천안함 공격 대책 특별위원회(위원장 이윤성 국회부의장)'는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사에서 현판식을 갖고 있다. (사진=한나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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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4당과 선거 공조를 이루고 있는 민주당은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과 접전지역인 경남지역에서 지원유세를 벌인 뒤 오후 김해 봉하마을로 총집결해 노풍을 지펴 승부수를 띄웠다.

정동영 공동선대위원장은 오전 문성현 창원시장 후보의 유세를 지원한 뒤 마산 어시장 등지에서 야4당 단일 후보의 지원 유세를 펼쳤다.

김유정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어설픈 북풍으로 선거를 치러보려 했던 이명박 정권이 자승자박하고 있다. 국민의 불같은 정권심판여론을 덮어 보려다 안보무능정권 타이틀까지 거머쥐게 되었다"며 "한마디로 정권심판 혹 떼려다 안보무능 혹하나 더 붙인 셈"이라고 한나라당의 북풍 점화를 맹비난했다.

민주당 등 야4당 지도부와 수도권 야4당 한명숙(서울시장), 유시민(경기도지사), 송영길(인천시장) 단일후보 등은 이날 오후 봉하마을에 열린 노무현 대통령 1주기 추도식에 참석했다.

'정권심판'을 고리로 한 황색 노풍이 경남을 넘어 한강을 넘어 북상할 수 있을 지 표심의 향배에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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