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정부 대응: '잘하고 있다' 57%, '잘못하고 있다' 32%... 긍정평가 증가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우리 국민 10명 가운데 3명은 마스크를 계속 써야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후나 날씨처럼 앞으로 코로나19에 적응하며 살아야 한다는 얘기다.
정부의 단계적 일상회복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9~10일 국민 1000명에게 언제쯤 마스크를 벗고 일상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는지 물었다(5개 보기 제시).
그 결과 '올해 안으로' 2%, '내년(2022년) 상반기' 19%, '내년 하반기'(28%), '내후년(2023년) 이후' 14%, 그리고 30%는 '마스크를 계속 써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나머지 6%는 의견을 유보했다.
한국인 절반가량은 늦어도 내년쯤이면 마스크를 벗고 일상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지만 30%는 코로나19 이전처럼 마스크 없는 일상 회복이 불가능할 걸로 전망하고 있는 것이다.
정부가 코로나19에 대해 대응을 잘하고 있다고 보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물어봤다.
57%는 '잘하고 있다'고 긍정평가했고 32%는 '잘못하고 있다'고 부정평가했다.
- 부정 평가 이유로는 확산세 지속, 일상회복 정책 이른 시행 우려
정부 대응 긍정률은 지난달보다 3%포인트 상승했고 부정률은 1%포인트 내렸다.
정부는 11월 1일부터 일상회복 1단계 시행, 부스터샷·청소년 대상 백신 접종도 시작했다. 상반기 한때 백신 수급이 원활하지 않았으나 현재 접종 완료율은 총인구의 80%에 육박한다.
다만 하루 신규 확진자는 7월 7일 이후 계속 네 자릿수다. 백신 접종률이 높은 다른 나라들에서도 마찬가지로 확진자가 늘고 있다.
코로나19 정부 대응 긍정률은 지난해 2월 1차 확산 즈음 41%가 최저치, 5월 85%가 최고치다. 그러던 것이 백신 수급이 원활하지 않았던 올해 4월 43%로 뚝 떨어졌다.
이후 접종자가 늘면서 6월 64%까지 재상승했다가 4차 확산이 본격화된 7~8월에는 다시 50%를 밑돌았다.
코로나19 정부 대응 긍정 평가자(568명)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자유응답) '백신 확보/수급'(24%), '방역/확산억제'(15%), '다른 나라보다 잘함/세계적 모범'(12%)이라는 답변이 많았다. 이어 '적절한 조치/대응'(8%), '신속한 검사',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 '의료 지원·치료/사망자 최소화', '거리두기 정책/단계 조정'(이상 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정부 대응 부정 평가자(317명)는 그 이유로(자유응답) '방역·확산억제 못함'(17%), '백신 확보/공급 문제'(10%), '늦장 대응'(9%)을 주로 지적했다.
아울러 '일상회복/위드코로나 정책 우려'(8%),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부족'(7%), '백신 안전성 문제', '거리두기 단계 부적절/모호함'(이상 6%), '정치적 이용/포퓰리즘', '일관성 없음', '정보 부정확/신뢰할 수 없음'(이상 4%) 등을 언급했다.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지난달까지 8개월 간 백신 수급 문제가 1순위였으나 최근 석 달 간 그 비중이 크게 줄었다. 대신 성인 대다수가 백신 접종을 완료했음에도 확진자 수가 줄지 않는 것에 대한 불만, 이런 상황에서 일상회복 정책을 시행하는 것에 대한 우려하는 언급이 늘었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