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장동게이트' 특검 도입 촉구... 이재명 "토론부터 하자"
상태바
윤석열, '대장동게이트' 특검 도입 촉구... 이재명 "토론부터 하자"
  • 김용숙 기자
  • 승인 2021.12.27 17: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윤석열, '대장동게이트' 현장 방문해 특검 도입 촉구하며 '범죄게이트' 등 격한 낱말 쏟아내
이재명 "한낱 말싸움으로 치부하며 토론 자체 거부하는 것은 민주주의 하지 않겠다는 선언"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는 27일 오후 성남시 이른바 '대장동게이트' 현장을 방문해 특검 도입을 촉구하며 이재명 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향해 격한 낱말을 쏟아냈다. (사진=국민의힘)copyright 데일리중앙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는 27일 오후 성남시 이른바 '대장동게이트' 현장을 방문해 특검 도입을 촉구하며 이재명 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향해 격한 낱말을 쏟아냈다. (사진=국민의힘)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27일 이른바 '대장동게이트' 현장을 방문해 특검 도입을 강력히 촉구하며 이재명 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향해 격한 낱말을 쏟아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모든 현안을 놓고 국민 앞에서 진실이 무엇인지 토론을 해보자고 받아쳤다.

윤석열 후보는 이날 오후 성남시 대장동을 찾아 "우리 국민이 문재인 정권에 가장 크게 실망한 것이 부동산 정책 실패인데 이 정권의 부동산 정책 실패는 단순히 '무능'의 산물만이 아니라 무능보다 훨씬 더 위험하고 추악한 범죄와 부패가 동시 작동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4.7재보궐 선거에서 우리 국민은 LH 부동산 투기 사건에 분노하시고 문재인 정권을 투표로 심판했다"며 "끼리끼리, 권력을 남용해 특혜를 독차지한 비양심과 도덕적 불감증을 단죄했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그런데 알고 보니 훨씬 더 중대한 범죄 게이트가 쥐도 새도 모르게 착착 진행되고 있었다"며 "바로 이재명 성남시의 대장동 게이트"라고 했다.

특히 "아파트를 지을 능력도, 자격도 없는 자들이 불의한 이재명 성남시 권력과 결탁해 8000억 원에서 1조 원에 이르는 부당이익을 챙겼다"며 "지난 한 달 간 두 분이나 극단적 선택을 했는데 무엇이, 누가 그들을 죽음으로 내몰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석열 후보는 "대장동 게이트를 설계하고 기획하고 지시해 추진한 몸통, 이 부패 사슬의 최종 결재권자, 게이트 그림 완성에 절대로 없어선 안 될 퍼즐" 등을 거론하며 이재명 후보를 집중 겨냥했다

윤 후보는 이미 '이재명 시장의 성남시', '이재명 지사의 경기도'는 대장동 게이트의 거대한 투전판으로 전락했다"며 "정권을 교체하지 못하면 대한민국 국토 전체가 대장동 게이트로 뒤덮인다"고 거듭 이재명 후보를 향해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오직 진실 규명의 해법은 특검 뿐"이라며 특검 당위성을 역설했다.

이어 '준엄한 심판'을 재차 거론했다.

윤 후보는 "이번 대통령 선거는 부동산 심판 선거다. 민주당 정권의 부동산 무능과 부동산 부패라는 두 개의 탑을 완전히 무너뜨려야 한다. 대장동 게이트 실체의 규명과 엄정한 처벌이
대한민국 부동산 시장과 정책을 정상화하는 첫걸음이다. 범죄세력에게 국정의 키를 맡겨놓는 한 그 어떤 좋은 제도와 정책도 통할 리 만무하다"고 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27일 토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한낱 말싸움으로 치부하며 토론 자체를 거부하는 것은 자칫 민주주의를 하지 않겠다는 선언으로 이해되기 쉽다"며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를 겨냥했다. (사진=이재명 페이스북)copyright 데일리중앙
이재명 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27일 토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한낱 말싸움으로 치부하며 토론 자체를 거부하는 것은 자칫 민주주의를 하지 않겠다는 선언으로 이해되기 쉽다"며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를 겨냥했다. (사진=이재명 페이스북)
ⓒ 데일리중앙

이재명 후보는 토론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토론에 소극적인 윤석열 후보를 압박했다.

이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토론의 힘'이라는 글을 통해 "모든 사람이 똑같이 사고하진 않는다. 같은 사안을 두고서도 다양한 견해가 존재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토론은 다수가 동의하는 최선의 결정을 이끌어 내는 데 매우 강력한 수단이 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특히 '계곡정비사업' 당시 주민들과 토론 경험을 소개하며 "주민들을 설득하기 위한 것이었지만 무엇보다 당사자들의 어려움을 경청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부분 오해가 해소됐다"고 토론의 필요성과 순기능을 얘기했다.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고 주민들의 어려움을 듣고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을 끌어낼 수 있었다는 것.

이어 "코로나가 확산될 때 경기대 기숙사 학생들과 했던 토론, 경기도 공공기관 이전을 반대하는 지역주민과 해당 기관 노조와의 토론도 좋은 결론으로 이어졌다"고 소개했다. 

이재명 후보는 "대통령 후보가 돼서도 토론을 통해 많이 배우고 있다. 청년세대 간담회에서, 소상공인께 꾸지람 듣는 대담에서, 유튜버와 녹화장에서, 심지어 아이들과의 토론에서도 저는 배운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정치인은 주권자인 국민의 대리인인 만큼 더더욱 토론을 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제 믿음"이라며 "토론하지 않으면 성장할 수 없고 사회적인 합의를 이끌어낼 수 없다"고 최근 토론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 윤석열 후보를 겨냥했다. 

특히 "주권자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정치인은 들어야 할 의무가 있고 정치인은 주권자에게 자신의 철학과 비전을 제시하고 동의를 얻어야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윤 후보를 겨냥해 "한낱 말싸움으로 치부하며 토론 자체를 거부하는 것은 자칫 민주주의를 하지 않겠다는 선언으로 이해되기 쉽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준비가 됐든 덜 됐든 준비된 만큼 국민과 꾸준히 소통하고 토론하겠다"면서 토론에 대한 윤 후보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