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국회의원 19명, 오거돈·박원순·안희정 성폭력 범죄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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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국회의원 19명, 오거돈·박원순·안희정 성폭력 범죄 사과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2.02.14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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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 피해자들을 향한 극렬 지지층의 2차 가해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사죄
"권력형 성범죄 사과와 함께 재발방지방안 추진에 진정성을 갖고 복무하겠다"
"사과를 하려면 진작 했어야지 선거를 앞두고 이제 하느냐... 너무 늦었다" 반응
민주당 국회의원 19명은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거돈·박원순·안희정 등 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의 성폭력 및 2차 가해에 대해 사과했다. 기자회견에는 이용우·이탄희(왼쪽부터) 의원이 참석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민주당 국회의원 19명은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거돈·박원순·안희정 등 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의 성폭력 및 2차 가해에 대해 사과했다. 기자회견에는 이용우·이탄희(왼쪽부터) 의원이 참석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민주당 국회의원 19명은 14일 오거돈 전 부산지장, 박원순 전 서울시장,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등 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의 권력형 성범죄에 대해 다시 한 번 국민께 사과했다.

그리고 이들 성범죄 피해자들을 향한 극렬 지지층의 2차 가해에 대해서도 피해 당사자들에게 사죄한다고 밝혔다.

이탄희·이용우 등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저희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은 그동안 벌어진 민주당 소속 광역자치단체장의 권력형 성범죄로 인해 고통을 겪고 계신 피해자분들에게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9일 열린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항소심 판결에서 재판부는 오 전 시장의 사건을 우월적 직위를 이용해 저지른 '권력형 성폭력'으로 규정하며 원심과 같은 징역 3년형을 선고했다.

이탄희 의원은  "오거돈 전 시장의 사건을 비롯해 안희정 전 지사와 박원순 전 시장의 성폭력은 조직 내 상하관계에서 발생한 권력형 성범죄"라며 "저희 민주당은 지금까지 자당 소속 광역자치단체장의 연이은 권력형 성범죄에도 불구하고 그에 합당한 정당 차원의 진정성 있는 성찰과 변화의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했다"고 성찰했다.

그 결과 민주당을 바라보고 계신 시민들에게 깊은 실망을 안겨드렸고 이번 선거기간 계속해서 각종 성범죄 근절을 약속드리고 있음에도 충분한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에 저희들은 개별 의원의 자격에서라도 그동안 민주당이 매듭짓지 못했던 권력형 성범죄에 대한 분명한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 방안 추진에 진정성을 가지고 복무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밝혔다.

먼저 피해자들의 인권을 보호하고 일상에 복귀할 수 있도록 당 차원의 지원 대책을 마련하는 일에 매진하겠다고 약속했다. 피해자들의 일상회복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는 것이다.

지금도 일부 지속되는 피해자들에 대한 2차 가해는 즉시 중단돼야 한다며 당원들의 동참을 당부했다.

의원들은 "저희들은 2차 가해를 하는 공직자들과 당직자들에 대한 공적 업무 불허용, 당원권 제재 등 강력한 조치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당원들께서도 2차 가해 중단을 위해 함께 노력해줄 것을 호소한다"고 밝혔다.

의원들은 아울러 ▷민주당 스스로 전문가의 철저한 조직문화 진단을 받도록 건의하고 ▷성폭력 피해자가 홀로 사건 해결 과정을 감내하지 않도록 피해자에 대한 법적 지원과 심리상담 등의 지원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런 내용의 기자회견문에는 권인숙·김병주·김성환·김승원·민형배·박주민·양이원영·위성곤·유정주·윤영덕·이동주·이수진(비례)·이용우·이탄희·장경태·최기상·최혜영·허종식·홍정민 등 민주당 국회의원 19명이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당 안팎에서는 사과를 하려면 진작 했어야지 선거를 앞두고 이제야 하느냐며  "너무 늦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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