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단일화 결렬 통보... 윤석열 "희망의 끈 놓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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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단일화 결렬 통보... 윤석열 "희망의 끈 놓지 않겠다"
  • 김영민 기자
  • 승인 2022.02.27 15: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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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후보-안철수 후보 간 정권교체를 위한 보수야권 후보 단일화 '사실상' 결렬
윤석열, "지금이라도 시간·장소 정해주면 직접 찾아뵙고 흉금 터놓고 얘기나누고 싶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간 정권교체를 위한 후보 단일화가 27일 사실상 결렬됐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간 정권교체를 위한 후보 단일화가 27일 사실상 결렬됐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영민 기자] 윤석열-안철수 후보 간 보수야권 후보 단일화가 사실상 결렬됐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 쪽은 27일 오전 9시 단일화 결렬 통보를 국민의힘 쪽애 통보했다.

그러나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는 야권통합 불씨가 완전히 꺼진 것은 아니라며 끝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 과정을 이렇게 공개하고 "국민들의 열망인 정권교체를 위한 야권통합에 희망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저는 오늘 이 시간까지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를 위해 진실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왔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최고위 인사와 통화로 자신의 분명한 의사를 전달하기도 하고 여러 차례 안 후보에게 통화를 시도하고 문자메세지로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고 한다. 

또한 두 당 의원들과 전권을 부여받은 양측 대리인들이 만나 진지한 단일화 협상을 이어왔다고 전했다.

윤 후보는 "특히 어제는 양측의 전권대리인들이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회동을 했고 최종합의를 이뤄서 저와 안 후보에게 보고가 됐다. 저와 안 후보와의 회동 일정 조율만 남은 상태였다"고 밝혔다.

그런데 당일 저녁에 그동안 완주 의사를 표명해온 안 후보사 완주 철회를 위한 명분을 조금 더 달라는 요청을 해왔다는 것.

이에  윤 후보는 직접 안 후보 자택을 방문해 정중한 태도를 보여드리겠다고 입장을 전달했다.

그러나 안 후보는 거기에 대한 답은 하지 않은 채 다음 유세 일정을 위해 목포로 출발했다고 한다.

이런 가운데 양쪽의 전권대리인들은 또다시 27일 새벽 0시 40분부터 새벽 4시까지 양쪽 후보의 회동을 언제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협의를 진행했다.

여기서 안철수 후보 쪽은 윤석열 후보가 27일 오전에 기자회견을 열어 안 후보에게 회동을 공개 제안해달라는 요청을 했고 윤 후보 쪽은 이를 수락했다. 

윤 후보는 "그래서 양측 전권대리인들이 오늘 아침 7시까지 회동 여부를 포함한 시간과 장소를 결정해서 통보해주기로 협의를 했다"며 "그러나 안타깝게도 오늘 아침 9시 단일화 결렬 통보를 (안 후보 쪽으로부터) 최종적으로 받았다"고 말했다.

윤석열 후보는 그러나 정권교체를 위한 야권통합의 희망의 끈을 끝까지 놓지 않고 안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 후보는 "제가 지금까지 단일화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것은 단일화 과정에 도움이 되지 않고 후보 단일화를 간절히 바랐기 때문이었다"며 "그러나 이제는 정권교체를 위한 단일화를 열망해 오신 국민들께 그간의 경과를 말씀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기자회견을 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윤 후보는 "지금이라도 안 후보께서 시간과 장소를 정해주신다면 제가 지방에 가는 중이라도 언제든지 차를 돌려 직접 찾아뵙고 안 후보와 흉금을 터놓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안 후보님의 화답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김영민 기자 kymin@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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