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하 후보, GM대우차 비정규직노동자와 삼보일배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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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하 후보, GM대우차 비정규직노동자와 삼보일배 시위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0.05.27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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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역~갈산역 구간서 '세 걸음 걷고 한 번 절'... 원청사용자성 인정 및 해고자 원직복직 촉구

▲ 김상하 진보신당 인천시장 후보가 27일 오전 부평역~갈산역 구간에서 '원청사용자성 인정 및 해고자 원직 복직'을 외치는 GM대우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함께 삼보일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진보신당 인천시당)
ⓒ 데일리중앙
김상하 진보신당 인천시장 후보는 27일 GM대우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함께 '세 걸음 걷고 한 번 절하는' 삼보일배 시위를 벌였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부평역 앞 부평치안센터 앞에서 시작된 GM대우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원청사용자성 인정, 해고자 원직복직'을 위한 삼보일배에 동참한 것.

해고자 원직 복직 등을 요구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이날 삼보일배 시위는 부평역에서 갈산역 구산에서 이뤄졌다.

진보신당에 따르면, GM대우 비정규직지회는 2007년 9월 2일 설립.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로 받아야 하는 비인간적인 차별과 착취에 맞서 스스로의 권리를 지켜내기 위한 싸움을 시작했다고 한다.

그러나 하청업체는 그해 10월 조합원 35명을 해고하며 노조를 직격했다. 원청인 GM대우 역시 비정규직지회를 인정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노무팀을 이용해 끊임없이 노동조합 분리 작업을 해왔다.

사용자 쪽의 막강한 탄압에 맞서 노조는 해고자 복직과 원청 사용자성 인정, 비정규직 철폐를 위해 현재 940일이 넘는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135일의 고공농성, 마포대교, 한강대교 난간 시위 등 강도 높은 투쟁을 벌이며 대표적인 비정규직 투쟁사업장으로 주목받아 왔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눈물나는 투쟁에 공감한 시민사회단체들은 지난 17일 서울 을지로 국가인권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규모 정리해고 사태를 시정해달라는 진정서를 인천시민 1700여 명의 서명을 받아 인권위에 냈다.

▲ 이날 삼보일배 시위에 나선 김상하 후보는 인천시장에 당선되면 비정규직 문제를 우선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진보신당 인천시당)
ⓒ 데일리중앙
GM대우차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삼보일배 시위를 마친 김상하 후보는 "삼보일배를 하면서 육체의 고통을 느끼며 늘상 이어지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고통을 어떻게 하면 빨리 해결해 나갈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비정규직 관련해 인천시와 산하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을 먼저 해내겠다고 공약했다. 그런 다음 정규직 전환을 하는 사기업에 대해 세제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줘 정규직화를 적극 유도하겠다는 입장이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규직화는 고용안정 및 적정 임금 지급을 통한 민생경제 활성화를 가져온다는 것이 김 후보 쪽 주장이다.

한편 삼보일배를 마친 김 후보는 발전노조 인천화력지부로 옮겨 점심 유세를 펼치며 노동자들의 계급투표를 호소했다. 오후에는 서구 중앙시장과 거북시장을 돌며 밑바닥 표심을 파고들 예정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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