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무위원들, 'DLF 불완전판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후보 자진사퇴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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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정무위원들, 'DLF 불완전판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후보 자진사퇴 촉구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2.03.16 18:2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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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행정법원 "함영주 등 하나은행 DLF 판매 관련 투자자 보호의무 소홀, 금융당국 징계 적법"
하나금융지주 이사회, 차기 회장 후보로 함영주 단수 추천... 3월 25일 주주총회 논의 결과 주목
"감독당국의 중징계받은 임원이 지주회장 후보로 거론되는 것만으로도 금융산업 전반에 부담"
국회 정무위 민주당 이정문·이용우·오기형 의원(왼쪽부터)은 16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고위험등급 상품인 DLF를 불완전판매해 금융당국의 징계를 받은 하나금융 함영주 회장후보의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사진=오기형 의원실)copyright 데일리중앙
국회 정무위 민주당 이정문·이용우·오기형 의원(왼쪽부터)은 16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고위험등급 상품인 DLF를 불완전판매해 금융당국의 징계를 받은 하나금융 함영주 회장후보의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사진=오기형 의원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국회 정무위원들이 내부통제기준 마련의무 위반으로 금융당국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하나금융지주 함영주 회장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권은희(국민의당)·배진교(정의당)·오기형·이용우·이정문(민주당) 등 국회 정무위 소속 여야 의원들은 1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하나금융지주 회장 후보로 추천된 함영주 부회장의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2016년 5월께부터 최고위험등급 상품인 DLF(해외연계 파생결합상품)를 판매하면서 고객들에게 원금손실위험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약 2800억원이 넘는 고객손실이 발생했다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하나은행은 피해를 입은 고객들에게 약 1500억원을 배상했고 금융당국으로부터 2020년 3월 167억8000만원의 과태료 및 사모펀드 신규판매업무 정지 6월의 징계처분을 받았다. 

그리고 이와는 별개로 과거 은행장이었던 하나금융지주 함 부회장은 금융당국에서 내부통제기준 마련의무 등 위반을 이유로 문책경고 처분을 받았다. 금융당국의 문책경고 처분을 받으면 3년 간 금융회사의 임원으로 취임할 수 없다.
 
함영주 부회장은 금융당국의 징계처분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함 부회장의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던 지난 2월 8일 하나금융지주 이사회는 함 부회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단수 추천했다. 이에 따라 오는 25일 주주총회에서 함 부회장의 하나금융지주 회장 취임 여부가 논의될 예정이다.

그런 가운데 지난 14일 서울행정법원은 함 부회장에 대한 금융당국의 징계처분이 적법하다는 취지로 원고 패소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하나은행과 함영주 전 은행장 등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불완전판매를 방지하기 위한 내부통제기준 마련의무를 위반했다"고 지적하고 "불완전판매로 인한 손실규모가 막대하며 하나은행 등이 투자자 보호의무를 도외시하고 기업이윤만을 추구하는 모습은 은행의 공공성과 안전성에 대한 신뢰와 신의를 저버린 것이므로 임원진은 이에 상응하는 책임을 질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국회 정무위 의원들은 "상소심 결과와 상관없이 고객손실, 회사 피해만으로도 함 부회장은 도의적 책임을 져야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의원들은 또 "하나금융지주 자회사 총자산 규모가 약 653조원이고 하나은행이 관리하는 고객 예수금이 약 268조원에 이른다"며 "고객보호를 소홀히 해 1심에서 패소한 함영주 부회장이 금융지주회장으로서 이런 막대한 자산을 관리할 자격이 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감독당국의 중징계를 받은 임원이 금융지주회사 회장 후보로 거론되는 것만으로도 우리나라 금융산업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오기형 의원은 "함 부회장이 25일 주주총회에서 하나금융지주의 회장으로 선임될 경우 하나금융지주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금융산업 전반의 신뢰가 심각하게 훼손되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함영주 부회장의 금융지주 회장 후보 자진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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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준 2022-03-16 20:58:07
하나은행지주 회사가 어떻게 범죄인을 회장으로 옹립하려고 하는지 알다가도 모르겠네. 범죄 집단에게 고객이 안심하고 돈을 맡길 수 있겠나? 온갖데가 범죄인들 천국이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