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그리스 수비 헛점이 승리의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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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그리스 수비 헛점이 승리의 요인"
  • 이성훈 기자
  • 승인 2010.06.13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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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대표팀의 주장 박지성 선수가 12일 2010 남아공월드컵 B조 예선 첫 경기 그리스전에서 골을 넣은 뒤 기뻐 환호하고 있다.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 데일리중앙
12일(한국시간) 밤 남아공 포트엘리자베스의 넬슨만델라 베이 경기장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B조 예선 첫 경기 그리스전을 2-0으로 격파한 한국 축구 대표팀 주장 박지성 선수(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그리스전 승리의 원동력으로 우리 수비진의 효과적인 방어와 상대 수비수의 헛점을 꼽았다.

박 선수는 경기 직후 넬슨만델라 베이 경기장 인터뷰장에서 <한겨레>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한국 대표팀의 승리 요인을 이 같이 분석했다.

그는 "그리스는 제공권이 좋고 코너킥 프리킥에서 골을 만드는 데 훌륭한 팀이다. 우리 수비진이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수비가 잘 됐다. 또 상대 뒷공간을 파고드는 게 중요했다. 그리스 수비가 흔들렸는데 그게 승리의 요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상대 수비수 2명을 달고 30m의 환상적인 단독 드리볼로 골을 넣는 등 맹활약을 펼쳐 이날 최우수 선수(man of the match)에 뽑혔다.

박지성 선수는 "최우수 선수로 선정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도 "그것보다 첫 상대인 그리스를 2-0으로 크게 이겨 더욱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골로 2002년, 2006년 월드컵에 이어 3개 대회 연속 득점포를 가동한 한국 선수가 됐다. 또 월드컵에서 아시아 최다인 세 골을 넣은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박 선수는 우승 후보로 꼽히는 아르헨티나와의 경기 전망을 묻는 질문에 "아르헨티나는 최고의 전력을 갖춘 우승 후보 중 하나다. 최고의 선수를 가진 팀이기 때문에 6월 3일 스페인과의 평가전 경기를 떠올리면서 경기를 한다면 이변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국 대 아르헨티나 경기는 17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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