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여가수 성폭행 혐의 작곡가 불구속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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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여가수 성폭행 혐의 작곡가 불구속 입건
  • 이성훈 기자
  • 승인 2010.06.16 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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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작곡가 김아무개(30대)씨가 곡을 미끼로 여자 가수를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돼 파문이 일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5일 곡을 주겠다며 자신의 작업실로 여가수 ㅅ씨를 불러 성폭행한 혐의(강간치상)로 작곡가 김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28일 밤 10시30분께 자신이 작곡한 노래를 불러달라며 여가수 ㅅ씨를 강남구 논현동 자신의 작업실로 오게 한 뒤 성폭행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ㅅ씨는 작곡가 김씨가 곡을 미끼로 자신을 유인해 동네 주점에서 술을 먹인 뒤 작업실로 데려가 강간하려 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ㅅ씨가 반항하자 머리채를 낚아 채 바닥에 넘어뜨려 욕을 보이려 했던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전해졌다. 위기에 처한 ㅅ씨는 필사적으로 현장을 빠져나와 옆집으로 피신, 경찰에 구조 요청했다.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을 때는 김씨는 이미 몸을 피했으며, 이후 경찰은 기획사를 통해 김씨의 인적 사항을 확인한 뒤 뒤를 쫓았다.

결국 김씨는 경찰의 끈질긴 추격에 더 이상 도피하지 못하고 지난 14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붙잡혔다.

김씨는 그러나 혐의 사실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ㅅ씨가 좋다고 해서 껴안았을 뿐인데 밖으로 나가서 소리를 지르고 결국 신고까지 했다"며 "왜 이렇게 행동하는지 모르겠다"고 진술했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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