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주란 "스캔들 났다 하면 나"... 굴곡많은 가요인생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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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주란 "스캔들 났다 하면 나"... 굴곡많은 가요인생 고백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0.06.16 19:33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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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여유만만> 출연... 60, 70년대 가요계를 풍미했던 톱스타로서 애환 털어놔

▲ 60, 70년 한국 가요계의 황금기를 수놓았던 '동숙의 노래'의 가수 문주란씨. 그는 1999년부터 경기도 가평군 청평에 라이브 카페를 열고 11년째 청평살이을 하고 있다.
ⓒ 데일리중앙 진용석
60, 70년대 한국 가요계의 황금기를 수놓았던 가수 문주란씨가 과거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애환많았던 가요 인생을 고백했다.

문주란씨는 16일 방송된 KBS 2TV <여유만만>(진행 박수홍·최원정)에 출연해 "전성기 시절 만들면 다 스캔들이었다"며 당시 인기 절정의 자신을 둘러싼 열애설, 염문설 등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스캔들 대상은 모두 '형'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예나 지금이나 남자 선배를 부를 때 오빠나 선배 같은 평범한 호칭 대신 '형'이라고 한다. 열애설 상대는 당시 박춘석 사단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던 남진씨가 주 대상이었다.

또 박일남, 배호(작고), 차중락(작고)씨 등이 문주란씨와 친하게 지낸 형들이었다. 남진씨와는 지금도 각별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문씨는 당시 스캔들에 대해 "진짜도 있고, 아닌 것도 있다"고 말해 궁금증을 남겼다.

60, 70년대 한국 가요계는 남인수 이후 최고의 걸출한 스타로 손꼽히는 남진-나훈아, 나훈아-남진이 혜성처럼 나타나 라이벌을 형성하며 황금기를 누리던 시절이다.

영화계에서도 문희-남정임(작고)-윤정희 트로이카가 은막을 수놓으며 이들과 함께 신성일 주연의 영화가 아시아 영화를 주름잡고 있었다. 

감수성 예민한 십대 어린 나이에 잦은 스캔들이 문주란씨를 괴롭혔다. 그는 "철없던 시절 반복된 자살 시도 경험이 있다"고 털어놓으며 "자살하는 후배들 심정이 이해간다. 하지만 이런 일은 더 이상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그도 결혼해서 가정을 꾸리는 평범한 삶은 일구지 못했다. 문씨는 이날 방송에서 "내 운명에 결혼은 없는 것 같다"며 독신으로서의 허허롭고 고독한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문주란씨는 부대끼는 도심생활에서 벗어나 한가로이 전원생활을 하고 싶어서 1999년 청평으로 이사왔다. 북한강가에 이층집을 짓고 라이브 카페 '문주란 뮤즈클럽'을 열어 11년째 청평살이를 하고 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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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범수 2010-06-17 20:53:11
뮤즈카페가 그립다. 뮤즈의 환상적인 라이브 역시 문주란님은 라이브의 여왕이시다.

김찬수 2010-06-16 22:10:34
왕년의 스타였지. 정말로 대단한 스타였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