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세종시법 본회의 상정 시도 파탄 부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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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세종시법 본회의 상정 시도 파탄 부를 것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0.06.23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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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서 긴급 기자회견 열어... "파부침주의 각오로 세종시 원안 관철할 것"

▲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가운데)가 2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세종시 수정안의 폐기를 이명박 정권에 촉구했다. (사진=자유선진당)
ⓒ 데일리중앙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는 세종시 수정안 국회 상임위 부결과 관련해 "이제 세종시 수정안은 폐기됐다"고 선언했다.

이 대표는 2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이 말하고 "만약 이 정권이 세종시 수정안을 폐기하지 않고 국회 본회의 상정을 시도한다면 정치적 파탄의 길을 걷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지난해 9월부터 나라를 온통 논란과 분열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세종시 문제가 원안으로 결정됐다"며 "생각해 보면 세종시 수정안은 이미 6․2 지방선거에서 우리 국민이 표로써 결정해 주셨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런데도 이 정권은 결자해지로 세종시 수정안을 폐기하지 않고 또다시 공을 국회로 넘기는 바람에 어제 상임위원회에서 표결 절차를 밟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일찍이 노자가 말한 '지족불욕 지지불태(知足不辱 知止不殆), 만족함을 알면 욕되지 아니하고, 그칠 때 그치면 위태롭지 않다'라는 경구를 상기시켰다.

이 대표는 "민심을 외면한 나 홀로 국가백년대계는 국론분열과 사회적 갈등, 정치적 불신을 증폭시키는 오만과 독선의 먹구름에 지나지 않는다"며 "또 다시 국민을 기만하고 국민과 역사 앞에 씻을 수 없는 죄를 짓는 행위가 되풀이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정녕 지혜로운 국가 지도자라면, 그리고 진정으로 국민의 뜻을 '무겁게 받아 들인다'면 깔끔하게 여기서 끝내야 한다"고 이명박 대통령에게 충고했다.

이 대표는 "파부침주(破釜沈舟·싸움터로 나가면서 살아 돌아오기를 바라지 않고 결전을 각오함)의 각오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대학과 연구소, 친환경산업이 어우러진, 자족기능이 충분한 세종시 원안을 반드시 관철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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