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앓든 이 뺐다"... 민주당, 세종시 원안 추진에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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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앓든 이 뺐다"... 민주당, 세종시 원안 추진에 총력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0.06.30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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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당, 이명박 대통령 대국민 사과 촉구... 수정안 부결 후속대책 마련해야

▲ 민주당은 30일 정세균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세종시 수정안 폐기와 관련한 후속 대책 마련을 이명박 정부에 촉구했다.
ⓒ 데일리중앙
민주당은 이명박 정권이 강하게 밀어붙였던 세종시 수정안이 국회에서 폐기처분되면서 동력을 완전히 상실하자 세종시 원안 추진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30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전날 세종시 수정안 국회 본회의 부결 사태와 관련해 "앓던 이가 빠졌다"며 "이제 새 살이 잘 돋아나도록 사후 처리를 잘 해야겠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세종시는 이제 원안대로 잘 추진돼야 한다. 이런저런 논란이 있지만 이명박 대통령이나 한나라당도 계속 국민의 뜻을 거부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원안 추진에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앓은 이 빠진 자리에 새 살이 잘 차서 국민 여러분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민주당이 마지막까지 책임지도록 하자"고 의원들을 독려했다.

그는 이어 "애프터서비스도 제대로 하고, 세종시가 대한민국의 미래국가경쟁력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잘 마무리를 하는 것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우리는 지난 6월 지방선거를 야권 단일화를 통해 승리했고, 이번 6월 임시국회에서도 정치를 복원시켜 비교적 승리했다고 평가받고 있다"며 원내대표 취임 이후 첫 고비를 잘 넘긴 것에 만족해 했다.

박 원내대표는 그러나 "백공일구, 백가지 공을 세웠어도 한번 잘못하면, 그걸로 쓸려가는 것이 정치인과 고위공직자의 평가"라며 "이제 더욱 겸손하게 국민 속으로 들어가 생활정치를 통해 7.28 보궐선거의 승리를 위해 당이 단합할 때"라고 강조했다.

전현희 원내변인도 국회 브리핑에서 행복도시(세종시)를 차질없이 추진해야 한다고 이명박 정부에 촉구했다.

전 대변인은 "어제 국회 본회의에서 세종시 수정안 부결은 6.2 지방선거 국민의 심판에 따른 당연한 결과"라며 "이제 세종시로 인한 국론분열과 논란은 어제로 마침표를 찍고 국민들이 요청하는 행복도시 추진에 국회와 정부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은 세종시 수정안 실패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의 책임론을 거론하며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우위영 민노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방패막이로 내세운 총리가 사실상 물러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서, 이제 남은 것은 이명박 대통령"이라며 세종시 문제와 관련해 대통령이 전면에 나서라고 압박했다.

우 대변인은 "이명박 대통령은 지금까지 비겁하게 총리 뒤에 숨어 충청지역민들을 우롱하고, 여야 갈등과 대립, 국정혼란을 초래한데 대해 이제는 책임지는 자세로 직접 나서 국민 앞에 사과해야 마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래연합은 세종시 수정안 국회 부결 사태에 대해 "한마디로 사필귀정이며, 그동안 민의를 외면한 채 오기를 부렸던 정권에 대한 국민과 의회의 심판"이라고 규정했다.

오형석 미래연합 대변인은 논평을 내어 이 같이 밝히고 "정부여당은 그동안 무모하게 세종시 수정안을 추진한 정운찬 총리의 사퇴를 포함한 인적쇄신 작업에 착수하고, 일방통행식 국정운영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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