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홍준표, 대구·경북(TK)에서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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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홍준표, 대구·경북(TK)에서 격돌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0.07.06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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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대표 후보 TK 정책발표회... '강한 리더십' 대 '모래시계 검사'

▲ 7.14 한나라당 전당대회 당권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양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안상수 후보와 홍준표 후보(왼쪽부터)가 6일 한나라당의 근거지인 대구·경북에서 격돌했다.
ⓒ 데일리중앙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7.14 한나라당 전당대회 경선 레이스가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검사 출신의 안상수 후보와 홍준표 후보가 6일 한나라당의 텃밭인 대구·경북(TK)에서 격돌했다.

대표를 포함한 5명의 최고위원을 뽑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두 사람은 똑같이 경남 출신으로 서울지검 검사와 한나라당 원내대표를 지냈다. 공통분모가 많은 만큼 신경전도 치열하다.

한나라당 원내대표를 두 번 역임한 안상수 후보는 '경험과 경륜을 갖춘 정권 재창출의 연금술사'라고 자신을 내세우며 "당내 대화합으로 정권 재창출에 전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6일 오후 대구 수성구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후보자 대구·경북 비전발표회'에서 "위기의 한나라당을 구하기 위해서는 미래를 내다보는 추진력 있는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특히 두 번의 원내대표 경험으로 반드시 정권 재창출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의 진정한 화합을 이뤄내 반드시 정권을 재창출하겠다"며 "이를 위해 잘못된 공천 관행을 혁파하고 당 운영도 계파적 입장을 철저히 배제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모래시계 검사' 출신의 홍준표 후보는 "권력 눈치보는 안정론이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권을 망치고 있다"며 안상수 후보를 우회적으로 견제했다.

홍 후보는 국무총리실의 민간인 불법 사찰 사건을 거론하며 "권력 눈치보는 안정을 주장하는 사람이 여당 지도부가 되면 또 다시 이런 일이 생긴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이어 한나라당의 반서민 정책을 중단해야 한다고 자성했다. 그는 "이웃집 서민하고 싸움만 하는 반서민적 정책만 추진하는 것은 한나라당의 기반을 갉아먹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홍 후보는 "아부하는 안정, 반서민적 안정은 한나라당을 망치고 이명박 정권을 망친다"며 "지금은 2010년 총선-대선 승리를 위해 권력에 대해 당당하게 할 말을 할 수 있는 모래시계 검사의 결단력을 갖추고, 언제든지 서민 속으로 들어 갈 수 있는 새로운 얼굴의 지도부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한편 한나라당 선관위는 8일 강원권(홍천), 9일 부울경남권(부산), 10일 호남제주권(광주), 11일 충청권(대전) 등 전국을 돌며 후보들의 정책 발표회를 잇따라 개최, 당권 경쟁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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