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 선물로 돌아온 와이즈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 무대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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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 선물로 돌아온 와이즈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 무대 위로
  • 이지연 기
  • 승인 2023.11.28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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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5~17일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 다섯 차례 공연 이어져
2023년 크리스마스, 클라라의 꿈속으로 떠나는 다섯 번의 여행
고전발레의 정교함과 화려함... 마린스키 스타일로 선보일 예정
고난도 기교 집약된 사탕요정과 과자나라 왕자의 '그랑파드되'?
성탄 선물로 돌아온 와이즈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이 12월 15~17일 서울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에서 다섯 차례 공연된다. (사진=마포문화재단)copyright 데일리중앙
성탄 선물로 돌아온 와이즈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이 12월 15~17일 서울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에서 다섯 차례 공연된다. (사진=마포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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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이지연 기자] 클라라의 순수한 사랑을 담은 성탄 선물 발레 <호두까기 인형>이 공연된다.

마포문화재단은 오는 12월 15~17일 서울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에서 와이즈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을 다섯 차례 무대에 올린다고 28일 밝혔다.

<호두까기 인형>은 차이콥스키의 3대 발레 명작 중 하나로 1892년 러시아 마린스키 극장에서 초연된 이후 13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전 세계에서 사랑받고 있는 스테디셀러 작품이다.

성탄 전야 소녀 클라라가 꿈속에서 왕자로 변한 호두까기 인형과 신비로운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작품은 동화적인 연출과 안무로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고전 발레의 대표작이다.

지금까지 다양한 해석으로 <호두까기 인형> 전막을 선보였던 와이즈발레단은 올해는 정통 클레식 발레의 정교함과 화려함을 느낄 수 있는 마린스키 스타일의 무대로 관객과 만난다. 

고도의 테크닉(기술)을 요하는 정통 클래식 안무에 이해하기 쉬운 마임(무용 동작)들이 적절하게 구성되고 마법사(드로셀마이어)가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의 생생한 스토리 전개가 특징이다.

총연출을 맡은 김수연 와이즈발레단 부단장은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화려한 무대연출과 50여 벌이 넘는 의상 그리고 60여 명의 무용수의 수준 높은 춤이 관객을 사로잡을 것"이라며 "특히 마법사의 깜짝 마술과 2막에서 보여주는 세계 춤 퍼레이드, 꽃의 왈츠, 사탕 요정과 왕자의 '그랑파드되' 등은 관객에게 쉴 틈 없는 재미와 볼거리를 선사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한껏 부풀렸다.

와이즈발레단의 발레 '호두까기 인형'을 10배 즐기는 관람 포인트. (사진=마포문화재단)copyright 데일리중앙
와이즈발레단의 발레 '호두까기 인형'을 10배 즐기는 관람 포인트. (사진=마포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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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막 1장 실버하우스 저택 크리스마스 파티 장면에서는 할리퀸과 콜롬바인 인형, 무어인의 춤을 시작으로 대부 드로셀마이어에게 선물받은 호두까기 인형을 두고 벌어지는 클라라와 프릿츠의 쟁탈전이 주요 볼거리다. 

1막 2장은 클라라의 꿈속에서 벌어지는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왕의 전투 장면과 드로셀마이어로 분장한 무용수가 무대 위에서 실제 마술을 보여주는 장면이 어린이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1막 3장은 멋진 왕자로 변한 호두까기 인형과 아름답게 성장한 클라라가 새하얀 '눈의 나라'로 여행을 떠나 눈의 여왕과 눈송이 요정들로부터 환영을 받는 장면인 '눈송이 왈츠'가 압권이다. 20여 명의 무용수들이 차이콥스키의 음악에 맞춰 화려한 점프와 대열을 바꿔가며 역동적으로 펼치는 군무는 관객의 감탄을 자아낸다.

2막은 '과자의 나라'에서 펼쳐지는 '세계 춤 무대'가 관객의 박수갈채와 함성을 이끌어낸다. 정열의 스페인 춤, 우아한 아라비아 춤, 화려한 점프가 일품인 중국 춤, 역동적인 러시아 춤이 연이어 펼쳐지고 마침내 남녀 무용수의 화려하고 아름다운 '로즈왈츠'가 무대를 감싼다. 

이어 이 작품의 피날레인 사탕요정과 과자나라 왕자가 펼치는 '그랑파드되'(발레에서 프리마 발레리나와 남성 제1무용수가 추는 파드되(춤))는 남녀 주인공의 실력을 확인하는 무대이자 클라이막스다. 고난도 기교가 집약된 두 주인공의 '그랑파드되'에 관심이 집중된다.

와이즈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에서는 7인의 주역들이 각기 다른 매력의 무대를 선물한다. 위 왼쪽부터 윤해지, 김민영, 김유진/ 아래 왼쪽부터 윤별, Davaadorj Oyun, Christopher Robin Andreasson, 박종희. (사진=마포문화재단)copyright 데일리중앙
와이즈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에서는 7인의 주역들이 각기 다른 매력의 무대를 선물한다. 위 왼쪽부터 윤해지, 김민영, 김유진/ 아래 왼쪽부터 윤별, Davaadorj Oyun, Christopher Robin Andreasson, 박종희. (사진=마포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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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차례에 걸쳐 펼쳐지는 이번 공연에서는 7인의 주역들이 각기 다른 매력의 무대를 선사한다. 

1회 공연에선 와이즈발레단 대표 남녀 솔리스트 박종희와 김민영이 무대에 오른다. 2회에서는 국립발레단 출신으로 2015 동경나가노 콩쿨 금상을 수상한 윤해지와 백조의 호수 등 다수 작품에서 주역으로 출연한 크리스토퍼 로빈 안드레아슨(Christopher Robin Andreasson)이 장신의 우아한 춤선을 선보인다. 3∙4회에선 2018 러시아페름국제콩쿠르 1위이자 유니버설발레단 드미 솔리스트 출신 김유진과 몽골국립오페라발레단 수석무용수 출신 따와도르즈 오윤(Davaadorj Oyun)이 최고의 무용을 선사한다. 마지막 5회 공연에선 윤별과 김민영이 대미 무대를 장식한다.

2016년 비엔나 국제발레 콩쿠르 시니어 파드되 부문 1위를 수상한 윤별의 출연이 눈에 띈다. 그는 발레계 전설로 불리는 '훌리오보카'가 예술 감독으로 있는 소드레국립발레단' 입단 경력이 있다. 남미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역사를 가진 국립발레단으로 한국인 최초이자 발레계 전설로부터 입단 제의를 받아 화제의 인물이 됐다.

마포문화재단 송제용 대표는 "“M 송년시리즈 발레 '호두까기 인형'은 10년간 관객으로부터 변함없는 사랑을 받아 온 작품이다. 올해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명작 발레 무대를 다시 한 번 올리게 되어 기쁘며 모든 관객에게 따뜻한 연말 선물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지연 기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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