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의 뉴스 개편에 지역·중소언론 '고사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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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카카오의 뉴스 개편에 지역·중소언론 '고사 위기'
  • 김용숙 기자
  • 승인 2023.12.18 1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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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국회서 '포털뉴스로 황폐화된 지역언론 생태계, 이대로 안 된다' 토론회
김교흥·박찬대·유동수·허종식 의원 등 인천 민주당 국회의원 공동 대응 예정
포털 중심 지역뉴스, 시민 알권리 침해... 지역언론 활성화 제도개선 논의
다음카카오의 갑작스럽고 일방적인 뉴스 제공 시스템 개편으로 지역·중소언론이 '고사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오는 20일 국회에서 이번 사태에 대한 문제점을 짚고 해법을 모색하는 토론회가 열린다. (포스터=박찬대 의원실)copyright 데일리중앙
다음카카오의 갑작스럽고 일방적인 뉴스 제공 시스템 개편으로 지역·중소언론이 '고사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오는 20일 국회에서 이번 사태에 대한 문제점을 짚고 해법을 모색하는 토론회가 열린다. (포스터=박찬대 의원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최근 포털사이트 '다음'이 뉴스 검색시스템을 개편하면서 지역·중소언론의 고사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한 토론회가 국회에서 열린다.

민주당 김교흥(인천 서구갑)·박찬대(인천 연수갑)·유동수(인천 계양갑)·허종식(인천 동구미추홀갑) 국회의원은 오는 20일 오전 10시 30분 국회의원회관 제4간담회의실에서 '포털뉴스로 황폐화된 지역언론 생태계, 이대로는 안 된다' 주제로 인천지역 언론종사자를 비롯해 언론노조,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토론회는 송경재 상지대 사회경제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박서연 미디어오늘 기자가 '지역뉴스 유입 및 유통 실태'를 주제로 발제에 나선다.

토론은 ▲김동원 언론노조 정책실장 ▲김명래 경인일보 정치부장 ▲김송원 인천경실련 사무처장 ▲백승재 중부일보 부장 ▲이수강 OBS 정책기획팀 차장 ▲양진수 인천일보 디지털미디어부장 ▲한동식 기호일보 부국장이 맡는다.

토론회에는 카카오와 네이버 관계자가 배석해 지역언론 종사자들의 의견을 수렴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 11월 22일 자사가 운영하는 포털 '다음'의 뉴스 시스템을 개편하면서 검색 기본값을 콘텐츠 제휴(Content Partner, CP) 언론사로 한정해 해당 언론사 기사만 노출되도록 변경한 바 있다.

카카오의 이번 조치로 카카오와 CP 계약을 체결한 146개 언론사의 뉴스만 기본 노출되고 있으며 단순 검색 서비스만 제휴한 1176개 매체의 뉴스는 이용자가 기본설정을 변경해야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카카오와 CP 계약을 맺지 못한 대다수 지역신문과 인터넷언론 등의 입지가 대폭 축소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앞서 박찬대 의원(민주당 최고위원)은 지난 5일 국회 과방위 전체회의에서 이상인 방통위 부위원장을 상대로 질의에서 다음의 뉴스 검색시스템 개편을 '정권 비판언론 지우기' '지역언론 말살책'으로 규정하면서 뉴스 검색시스템 개편 철회 등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민주당 김교흥·박찬대·유동수·허종식 국회의원은 "포털의 갑작스런 뉴스 검색시스템 개편으로 지역의 목소리를 반영하던 수많은 언론사들이 존폐 위기를 느끼고 있다"며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포털 중심 언론 생태계의 폐해를 개선할 근본적인 제도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용숙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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