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신경민 MBC 앵커의 7.28 서울 은평을 재선거 불출마 선언에 따라 민주당이 장상 최고위원을 전략 공천한 데 대해 국민참여당 천호선 캠프가 까칠하게 반응했다.

은평을 재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천호선 예비후보 쪽은 이날 논평을 내어 민주당에 대해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격"이라고 비꼬았다.

민주당 지도부가 한나라당 이재오 전 의원을 꺾을 필승카드로 공을 들였던 신경민 앵커가 스스로 불출마를 선언함으로써체면이 깎이게 된 민주당을 향해 약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천호선 후보 쪽 양유라 공보담당은 논평에서 "은평을 재선거와 관련해 민주당이 보여준 일련의 해프닝은 과연 제1야당으로써의 자격이 있는가 라는 의문을 갖게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동안 은평을 선거에 예비후보 등록을 하거나 하마평에 오른 인물만 해도 몇 명이냐"며 "당내에 후보들이 이렇게 많은데 왜 정치적 능력도 검증되지 않은 외부 인사를 영입하려고 그렇게 공을 들였냐"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 후보 한 명 결정 못하고 지지부진한 토론만 하고 있던 그 시간에 이재오 한나라당 후보는 '소통령'에서 지역일꾼으로 변장하여 자전거를 타고 지역곳곳을 누비고 다녔다"고 민주당을 질타했다.

천 후보 쪽은 민주당과의 후보 단일화를 거듭 요구했다.

양유라 공보담당은 "2012년 정권교체를 이루기 염원하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을 받들어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성공적 야권 단일화를 이루기 위해 민주당은 당리당략을 버리고 진정성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