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식, 안상수·정두언·이성헌 사퇴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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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식, 안상수·정두언·이성헌 사퇴 촉구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0.07.12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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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초계파 쇄신대표' 부각... 한나라당 당 대표 경선 가열

▲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7.14 한나라당 전당대회에 출사표를 던진 김성식 후보가 12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두언, 안상수, 이성헌 후보를 직접 거론하며 사퇴를 압박하고 나섰다.
ⓒ 데일리중앙 윤용
한나라당 새 대표 선출을 위한 7.14 전당대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각 후보들의 이합집산과 짝짓기가 가속화되는 등 당권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당 선관위는 주요 후보들에 대해 선거법 위반 등의 이유를 들어 경고, 시정, 주의 조치를 내리는 등 선거  혼탁 방지를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쇄신 이미지를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는 중도 성향의 김성식 후보는 친이(친 이명박)계의 안상수·정두언 후보와 친박(친 박근혜)계의 이성헌 후보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김 후보는 12일 국회에서 기자획견을 열어 "지금 한나라당의 전당대회는 친이·친박 싸움판과 줄 세우기를 넘어, 짝짓기와 계파 내부의 암투가 횡행하는 진흙탕판이 되고 있다"며 "한나라당이 두나라당을 넘어 세나라당, 네나라당으로 쪼개지고 있다"고 개탄했다.

이어 "이제는 김성식만이 유일한 '초계파쇄신대표'가 되었으며, 사심 없는 확실한 쇄신, 초계파적 화합이라는 과제는 유일하게 김성식의 몫이자 책임이 됐다"며 '그간 남경필 후보가 소장·중립의 위치에서 해온 개혁의 역할 또한 이제 저 김성식의 소명으로 더 분명하게 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두언, 이성헌, 안상수 후보를 일일이 거론하며 사퇴를 압박했다.

먼저 정두언 후보를 향해 "'권력의 사유화' 문제를 제기했지만 이미 권력투쟁의 당사자가 됐다"며 "정말 스스로 말하는 진정한 당의 변화를 위해서 살신성인의 자세로 사퇴할 용의가 없냐"고 물었다.

이어 "낡은 계파의 시각으로 계파적 이익에 집착해, 황당한 폭로전으로 전당대회 판 자체를 흐리고 있는 이성헌 후보, 화합의 전당대회를 위해 사퇴할 용의는 없느냐"고 압박했다.

김 후보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말로는 쇄신과 화합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전당대회가 끝나면 권력투쟁과 계파싸움에 앞장설 수밖에 없는 운명에 있는 두 후보들은 차라리 유일한 '초계파쇄신대표' 저 김성식에게 하고 싶은 과제를 맡겨달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이번 전당대회가 기득권 체제로 돌아가는 것을 막는 것 또한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안상수 후보를 겨냥했다.

김 후보는 안상후 후보에 대해 "청와대 밀어붙이기의 대리인이자, 계파갈등의 한 축으로 활동해 왔고, 더구나 군대도 안 갔다 왔다"고 직격했다.

그는 "안상수 후보를 이번에 당의 얼굴로 만들려는 세력, 대통령에게 부담만 안기면서 인사 농단에 앞장서 왔던 세력 아니냐"고 당내 주류인 친이계 세력을 비판했다.

김성식 후보는 이어 "외부적으로는 2년 내내 야당과 언론의 집중포화를 맞게 될 것이고, 내부적으로는 기득권체제와 계파싸움의 골을 더 깊게 할 것"이라며 "이런 후보들은 대의원들께서 분명히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쇄신에 앞장서온 초선답게 온몸을 불살라 국민 속에서 당이 살아나도록 끝까지 치열하게 '초계파쇄신대표'의 길을 걸어가 대의원 혁명으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마지막으로 "더 큰 치열함과 참신성으로 국민감동의 뉴리더십 창출, 확실한 쇄신과 화합, 대의원 혁명의 승리, 반드시 해내겠다"고 강한 포부와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편 홍준표 후보는 이날 병무청 홈페이지를 통해 조회한 안상수 후보의 병역사항을 공개하며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라고 압박했다.

홍 후보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안상수 후보는 1969년 입영기일을 처음 연기한 뒤 이후 네 차례 더 연기(질병 또는 행방불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다 1977년 무관후보생편입, 보충역 편입 뒤 검사로 임용되던 해인 1978년 소집면제됐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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