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안상수 대표는 비화합의 중심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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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안상수 대표는 비화합의 중심 인물"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0.07.16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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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주류 공격... "일방적인 밀어붙이기 용서하지 않을 것"

"안상수 대표는 3년밖에 도피 안 했다고 그랬는데 자료를 보면 거의 7년 간 징병 기피하고 그 다음에 입영 기피하고 행방불명되고 고발돼서 지명수배됐다. 그러고 난 뒤 사법시험 합격하고 그 후 병역 면제받은 것으로 돼 있다."
7.14 전당대회의 후유즐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전당대회 경선에서 총득표율 2.2% 차이로 친이(친 이명박) 주류의 안상수 대표에게 패한 홍준표 최고위원이 연일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홍 최고위원은 전날에 이어 16일에도 안상수 대표를 향해 까칠하게 쓴소리를 쏟아냈다. 안 대표를 '비화합의 중심에 섰던 인물'로 지목해 공격했다.

그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전화 출연해 "지방선거에 패하고 난 뒤에 국민과 일반 대의원들의 바람은 한나라당이 화합하고 변화하고 개혁하라는 건데 이번 전당대회에서여태 비화합의 중심에 섰던 인물이 당 대표가 돼 버렸다"고 안상수 대표를 겨냥했다.

7.14 전당대회에 대해서도 민심에 역행하는 전당대회라고 강력 비판했다. 따라서 안상수 대표 체제가 과연 정당하냐에 의문이 생긴다고 했다.

그는 "화합에서 대표를 뽑으라고 했는데 철저히 계파투표를 해버렸다"며 "화합하고 쇄신하고 변화해달라는 당원들의 요구와는 달리 막판에 가서 또 강성 친이들이 나서서 윗분의 뜻을 내세우면서 줄 세우기하고 그런 식으로 전당대회를 치렀다"고 주장했다.

또한 안상수 대표의 병력기피 의혹을 다시 제기하며 야당으로부터 병역기피당으로 집중 공격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상수 대표는 3년밖에 도피 안 했다고 그랬는데 자료를 보면 거의 7년 간 징병 기피하고 그 다음에 입영 기피하고 행방불명되고 고발돼서 지명수배됐다. 그러고 난 뒤 사법시험 합격하고 그 후 병역 면제받은 것으로 돼 있다."

홍 최고위원은 "우리가 (이회창 총재 시절) 병역비리당으로 10년 야당을 하고 난 다음에 다시 병역기피당이 되면 국민들로부터 사랑받을 수 있겠냐"고 쏘아붙였다.

그는 안상수 대표가 '비화합'인 근거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안 대표는 친이 강경으로 친박하고 대척점에 섰던 분"이라며 "당내 화합보다는 당을 청와대 정책을 일방적으로 집행하는 기구로 전락시키고 집행해왔던 분"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대통령과의 개인적인 인연으로 친이이지 이른바 친이계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홍 최고위원은 또 비주류 입장과 관련해 "비주류를 하겠다는 것은 이 정부 성공을 위해서 그릇된 정책 고치고 바른 소리 하겠다는 것이지 박근혜식 비주류를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조직과 자금 없이 독고다이(단독)로 선거를 치러 2.2% 차이로 졌다는 것, 안상수 대표가 감안해야 될 것"이라며 "옛날 원내대표 시절처럼 당을 청와대의 집행기구로 전락시키고 또 일방적인 밀어붙이기를 하면 용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안상수 대표가 제기한 이른바 '박근혜 총리론'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그것은 안상수 대표의 그간의 정치행보와 맞지 않다. 전당대회 주제가 화합이니까 전당대회 득표용, 경선용으로 한 발언일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발언에 진정성이 담겼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홍 최고위원은 이어 "박근혜 총리론은 이제 늦은 감이 있다"며 "다른 방법으로 화해를 해야 될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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