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지도부 화합 및 단결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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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지도부 화합 및 단결 강조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0.07.19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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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역점과제 제시... 서민정책특위원장에 홍준표 최고 임명

▲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한나라당)
ⓒ 데일리중앙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가 새 지도부의 화합과 단결을 강조하고 나섰다. 연일 주류를 향해 공세를 펴고 있는 홍준표 최고위원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안 대표는 1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가장 중요한 과제는 지도부가 화합하고 단결해서 서민경제 살리기에 매진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홍준표 최고위원은 7.14 전당대회를 민심에 역행하는 전당대회라고 비판하는 등 안상수 대표를 겨냥하는 발언을 잇따라 쏟아내며 각을 세웠다. 또 안 대표의 박근혜 전 대표와의 화해 제스처에 대해 거짓 행보라고 비난했다.

안 대표는 홍 최고위원의 강력한 비판에 대응하지 않고 있다 이날 지도부의 화합과 단결을 강조하며 우회적으로 대응하고 나선 것이다.

그러면서 지난주 설치한 당 서민정책특위 위원장에 강력한 경쟁자인 홍준표 최고위원을 임명해 화합을 도모했다.

안 대표는 특히 서민경제 살리기, 청년일자리 만들기, 국민과의 소통 강화를 3대 역점 추진과제로 제시하며 의원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극심한 민심 이반을 극복하고 국민의 사랑을 되찾기 위해 국민 속으로 뛰어 들어 현장 정치를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안 대표는 "이명박 정부의 큰 성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서민들에게 경제회복의 온기가 전해지지 않고 있는 것 같다"며 "피부에 와 닿고 서민들 생활 구석구석에 스며들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서민정책을 추진해나가는데 최우선 목표를 둬야 하겠다"고 밝혔다.

청년일자리 만들기와 국민과의 소통 강화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안 대표는 "이제 일방통행식의 말하기가 아니라 현장 속으로 들어가서 직접 국민들과 대화하고 국민들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이제 당은 서민속으로, 청년속으로, 현장속으로 뛰어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홍준표 최고위원은 안 대표의 제안을 받아들여 "서민정책특위장으로서 한나라당을 서민정당으로 바꾸는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당대회 과정과 이후 안 대표의 화합책에 대해서는 여전히 까칠하게 반응했다.

홍 최고위원은 "한나라당은 변화와 개혁보다 늘 안정을 선택해왔다. 그러나 작금의 문제는 안정이 아니라 과거로의 회귀이고 현실 안주에 불과하다"고 안상수 대표 체제를 비판했다.

그는 "전당대회가 끝난 지금에도 겉으로는 화합을 외치지만 우리는 늘 미봉책으로 일관해왔다"며 "진정한 화합은 미봉책으로 그치는 화합이 아니라 가슴을 열고 자기 것을 내어주는 화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안상수-홍준표의 치열한 헤게모니 싸움은 당 안팎에서 숙명적으로 계속될 전망이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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