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김태호 총리, 이재오 특임장관, 조현오 경찰청장 후보자의 자질을 검증하고 제기된 의혹을 검증하는데 화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 대통령의 '8.8개각'을 역대 최악의 개각으로 규정한 민주당은 철저한 검증을 통해 그동안 제기된 의혹을 낱낱이 국민 앞에 규명하겠다는 입장이다. 위장전입은 기본이고, 부동산투기와 병역기피, 탈세, 자녀 이중 국적 등 온갖 불법과 부실투성이 의혹을 파헤치겠다는 것.
민주당 조영택 대변인은 20일 국회 브리핑을 통해 "국민을 무시하고 하자투성이의 인물들을 총리와 장·차관으로 부실하게 내정한 이번 망국적인 8․8개각 인사에 대해서 철저한 검증을 통해 제기된 의혹을 낱낱이 규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현 부대변인도 논평을 내어 "이명박 한나라당 정권이 위장전입, 논문중복 게재, 부동산투기, 재산 은닉, 이중국적, 패륜망언을 한 사람들로 '범죄 내각'을 구성하겠다고 한다"며 "민주당과 국민은 불법, 탈법, 비리로 얼룩진 범죄 내을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민주노동당은 이번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범법자 정권의 수장,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대답해야 할 차례"라고 대통령을 압박했다.우위영 대변인은 "이명박 대통령의 8.8개각은 오로지 정권재창출만을 기도하는 오기의 개각이자 국민배신 개각"이라고 지적하고 "부정부패한 세력에게 더 많은 권력을 주겠다는 것은, 법 앞에 무력한 서민들의 작은 양심까지도 강탈해 가겠다는 것에 다름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진보신당은 "사상 최악의 비리백화점으로 불리는 이번 개각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시간 낭비"라며 '청문회 무용론'을 제기했다.
심재옥 대변인은 "위장전입은 기본이고, 부동산 투기, 논문표절, 직권남용, 재산축소, 이중국적, 위장취업까지, 후보자와 그 가족들에게 제기된 범죄적 의혹을 비껴가는 후보자는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라며 "이쯤 되면 이명박 대통령 또한 8.8 개각의 문제점을 시인하고 청문회에서 지적되는 부적격 인사들의 내정을 철회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미래연합도 이날 대변인 논평을 내어 "8.8 개각의 총리, 장관 후보자들 거의가 위장전입 등 각종 논란에 휩싸여 있다"며 임명권자인 이명박 대통령의 인사 태도를 질타했다.
이병익 대변인은 "국법을 지켜야할 대통령이 일반 국민이 위장전입을 하면 처벌을 하면서 장관의 위장전입은 묵인한다는데는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대통령 자신이 위장전입을 한 경력이 있다보니 장관 후보자의 위장전입에는 관대한 것이냐"며 비꼬아 비판했다.
한편 국회는 이날 이재훈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와 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시작으로 8.8 내각에 대한 청문회를 잇따라 개최할 예정이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