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 북녘 수해현장 국회방문단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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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당, 북녘 수해현장 국회방문단 제안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0.08.24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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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대북 쌀 지원 촉구... 정동영 의원, 대통령 결단 요구

▲ 민주노동당 의원단은 24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북한 신의주 일대 홍수 피해와 관련해 대북 쌀 지원 재개와 '북한 수해현장 국회방문단' 구성을 제안했다. (사진=진보정치)
ⓒ 데일리중앙
북한 신의주 일대의 비 피해와 관련해 민주노동당 등 야권은 대북 쌀 지원을 즉각 재개할 것을 한 목소리로 요구하며 이명박 정부를 압박했다.

민주당과 민노당, 진보신당, 미래연합 등은 침수 피해로 고통을 겪고 있는 북한 동포들에게 남녘 동포들이 따뜻한 동포애를 발휘해야 한다며 대북 쌀 지원을 주장했다.

특히 민주노동당은 '북녘 수해현장 국회방문단' 구성을 정치권에 제안했다.

지난 21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19일부터 사흘 간 압록강 하류 지역에 6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강물이 범람, 신의주 일대에 대홍수가 발생했다. 이 때문에 신의주와 의주군 일대 농경지가 완전히 물에 잠겨 북한 동포들의 식량 문제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민노당 의원단은 2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바로 지금이 대북 쌀지원을 재개할 가장 적절한 시기"라며 이명박 정부 들어 중단된 대북 쌀 지원의 즉각 재개를 촉구했다.

권영길 민노당 원내대표는 "민주노동당은 오래 전부터 전국의 농민들과 함께 쌀 대란의 유일한 돌파구는 대북 쌀 지원을 재개하는 것이라 주장해 왔다"며 "이것 만이 남쪽의 농민이 살고 남과 북 온 겨레가 상생하는 길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대북 쌀 지원이 북쪽 동포들의 식량 문제를 해결하고 우리 농민들의 쌀 대란 또한 해결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는 것.

민노당은 또 '북녘 수해현장 국회방문단' 구성을 제안하고, 이에 대한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의 답변을 요구했다.

강기갑 의원은 "옛말에 사람이 굶는데 개한테 두 끼를 주면 천벌을 받는다고 했다"며 굶주리는 북녘의 동포들을 외면한 채 남아도는 쌀을 가축 사료용으로 활용하겠다는 이명박 정부를 맹비판했다.

민주당 정동영 국회의원도 이날 성명을 내어 지금 당장 대북 쌀 지원을 재개할 것을 이명박 정부에 촉구했다.

정 의원은 ▲인도적 차원과 ▲우리 농민들을 살리기 위해 ▲한반도 정세 안정 및 남북관계의 복원을 위해 대북 쌀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농민들이 농사를 포기하는 것까지 고민할 정도로 농민들이 한계에 몰리고 있다. 대북 쌀 지원을 재개하면, 우리 농민들의 걱정을 덜어주고 북한 주민들의 배고픔을 덜어 줄 수 있다"며 이명박 대통령의 결단을 요구했다.

정 의원은 특히 최근 신의주 일대의 비 피해 상황을 언급하며 "창고가 넘쳐 쌀을 동물사료용으로 방출하겠다는 발상은 '천벌'을 받을 일"이라고 경고했다.

진보신당도 대북 쌀 지원은 남북한 모두를 살리는 상식이고 순리라며 이명박 대통령의 결단을 압박했다.

심재옥 진보신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남아도는 쌀을 동물사료로 쓸지언정 굶주림에 시달리는 북한 주민에게 지원할 수 없다는 정부의 비인도적인 처사에 분노하지 않은 국민이 어디 있겠냐"며 "대규모 홍수로 엄청난 재해를 겪고 있는 북한 동포들에게 쌀 지원을 즉각 재개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미래연합도 대변인 논평을 내어 물 난리를 겪고 있는 북녁의 동포들에게 인도적 차원의 대북 쌀 지원을 재개할 것을 촉구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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