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김태호 후보는 청문회가 아니라 수사 필요"
상태바
야당 "김태호 후보는 청문회가 아니라 수사 필요"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0.08.25 17: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현희 "비리의혹 하나하나가 만루홈런감"... 민노당 "40대 망신 다 시킨다"

▲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왼쪽)가 25일 국회의사당 245호에서 열린 이틀째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민주당 이용섭 의원(오른쪽) 등 야당 의원들의 송곳 질의가 이어지자 피곤한 듯 얼굴 부위를 어루만지고 있다.
ⓒ 데일리중앙 윤용
민주당 등 야당은 이명박 대통령이 내정한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 낙마를 사실상 요구했다. 특히 진보신당은 김 후보자는 청문회가 아니라 검찰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몰아세웠다.

김태호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 이틀째인 25일 민주당 이용섭 청문위원은 "자신의 재산신고 하나 제대로 못하는 사람에게 어떻게 나라 살림을 맡길 수 있겠냐"며 김 후보의 부적격 판정을 내렸다.

전현희 대변인도 국회 브리핑을 통해 "김태호 후보자는 도덕적 결격사유 외에 총리로서 기본적인 정책능력도 없음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대한민국은 인턴총리를 용납할 정도로 한가롭지 않다"며 "김 후보자는 스스로를 돌아보고 지금이라도 거취를 결정하라"고 사퇴를 압박했다.

민노당, 청와대에 인사검증시스템 공개 촉구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40대 기수'는 커녕 40대를 제대로 망신시키고 있다"며 김태호 후보의 즉각 사퇴를 거듭 요구했다.

우 대변인은 "자신에 대한 의혹도 해소하지 못하고 거짓과 협박, 적반하장인 사람에게 국무총리를 맡긴다는 것은 국민을 불행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청와대는 김 후보자에 대해 즉각 지명철회는 물론 인사검증시스템을 공개하고 왜 이런 인물이 국무총리로 지명되었는지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현희 "결정타가 없다고? 4+1 하나하나가 홈런감 비리"

▲ 전현희 민주당 대변인이 25일 국회 정론관에서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전 대변인은 김 후보자에 제기된 의혹 하나하나가 만루 홈런감 비리라며 당장 사퇴를 압박했다.
ⓒ 데일리중앙 윤용
진보신당은 아예 김 후보자를 검찰로 보내 수사를 받게 해야 한다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김종철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위장전입은 필수과목으로 하고, 탈루, 투기, 반서민은 선택과목으로 하고 있는 것이 이번 개각 후보자들"이라며 "이명박 대통령은 총체적인 개각 실패를 인정하고 김태호, 조현오, 신재민 등 고위공직자 내정을 총체적으로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진보신당, '양파껍질' 후보는 검찰 수사 대상

앞서 심재옥 대변인은 전날 국회 브리핑에서 "비리백화점이라는 이번 개각의 대표격 답게 김태호 후보자의 각종 의혹들은 벗겨도 벗겨도 새로운 그야말로 '양파껍질 후보'"라며 "이 되면 청문회가 아니라 정식 수사를 통해 의혹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